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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udie Feb 23. 2022

따뜻한 착각이 그린 낭만

따뜻한 착각을 해요. 내민 손이 나를 잡아주는 건 줄 알고. 그저 안녕 인사를 하는 것임에도, 나를 위한 것인 줄 알고. 나는 그 손에 낭만을 그려요. 그날의 나는 한 편의 영화가 되었다가, 한 편의 드라마가 되기도 해요. 따뜻한 온기에 오래 착각을 해요. 착각이 깨어지면 파편들에 다칠 것은 꿈에도 모른 채로 당신을 두고 낭만을 그려요. 따뜻한 착각이 날카로워지는 순간 나는 부서지겠죠. 그래도 지금 당신이 내민 손이 잠깐이라도 내게 낭만이 되었으니 그걸로 되었다 생각할 거예요. 미련한 마음을 두고 또 새로운 낭만을 그리겠죠.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여린 마음에 쉽게 주는 마음이라 당신이 생각할 까 봐서 조금 걱정이에요. 그래도 괜찮아요. 당신이 내민 손이 나를 잡아주지 않아도, 멀리서 나는 당신의 온기를 느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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