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마치 눈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아
차가운 공기에 둘러싸여 간신히 녹지 않고 살아있는
난 따뜻하게 좋은데 녹아내려 내가 사라지더라도
꾸역꾸역 나는 굳이 굳이 따뜻한 게 좋은데
차가운 공기와 세차고 매서운 바람 얼어붙어 내리는 마음들까지
어느 하나 온기가 남아있지 않다는 게 자꾸만 눈물을 훔치게 해
덕분에 녹지 않고 기어이 숨이 붙어있지만
그래서 기어이 얼어붙고야 만 지금이 너무 고약해서
난 여전히 녹지 않고 있어 차갑게 식고 있어
사람들은 그래야 내가 산대
사람들은 그래야만 내가 산대
추워 나는 추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