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온기

by maudie

너는 내게 한없이 따뜻한 사람이었다.

내가 추위를 느낄 새가 없이 마음을 뜨겁게 데워주던 사람이었다.

마음 시릴 일 따위는 너와 함께하는 한 내게는 없을 것 같았다.

적어도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그랬다.


너도 어쩌면, 어차피 떠나가버릴 사람이었던 걸까.

그게 아니라면 아무리 어르고 달래도 온갖 불안함에 떨고 있는 내가 지친 걸까.

지금은 시린 바람만 남았다.

네가 내게 주던 온기는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다.


내게 잔뜻 상처만 남기고 별도 지고, 너도 떠났다.

내게 미래를 약속하던 너는 이제 없다.

너의 온기가 없는 추운 날들만 남았다.

뜨거운 여름도 내 마음은 추웠다.

다시 너를 추억하듯 겨울이 왔다.


뜨거운 여름에도 그토록 추위에 떤 마음인데, 겨울은 또 얼마나 추울까.

너는 나 없이 따뜻할까, 나처럼 혹시 추위에 떨고 있지는 않을까.

또 내 마음보다 너를 더 걱정한다.

이런 내가 참 아린 밤이다.

또 그렇게 파르르 떨다 잠이 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