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별이 지던 밤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야만 했던 나
괜찮지 않은 척해도 어쩌면 괜찮았을 너
서로 다른 마음이 만든
빛을 잃은 두 사람의 별이
남기고 간 평생을 갚지 못할 빚
차마 던지지 못하고 마음에 얹은 돌
너를 너무 많이 사랑해서
우는 널 외면하지 못해서
우리의 별이 빛을 잃는 동안
차마 견디지 못하고 지는 별에 얹은 숨
그 날에 멈춘 숨
그 날에 멈춘 나
우리의 별이 지던 밤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야만 했던 나
괜찮지 않은 척해도 어쩌면 괜찮았을 너
우리라는 이름이 만든
이젠 지고 없는 별이
다시는 반짝이지 못할 그 별이
차마 잊히지 못하고 여전히 가슴에 남아
별을 너무 많이 사랑해서
우는 날 외면하지 못해서
차마 흔적을 지우지 못하고
멍이 든 가슴에 얹은 빛을 잃은 검은 별
빛을 잃고도 반짝여
두 뺨에 마르지 않는 눈물처럼
혹시 빛을 잃은 별이 다시 반짝일까 봐
우리가 우리라는 이름으로 다시 빛이 날까 봐
가슴에 남은 별을 차마 덮지 못하고
가슴에 남은 너를 차마 덮지 못해
오늘도 그런 밤을 지나
내일은 혹시 네가 올까 봐
더는 견디지 않아도 되는 밤이 올까 봐
옅어진 숨을 쥐고 겨우 눈을 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