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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udie Jan 07. 2024

-하다, -되다

왜 띄어(붙여) 쓸까?

UX라이팅 실무에서 근거를 대야 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것 중 하나는 한글 맞춤법이다. 기본이니 틀리면 핑계고 뭐고 없다. 의식적으로 공부하고, 외우고, 적용하는 수밖에. 
❖ < 책 쓰자면 맞춤법 > 책에서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내용을 읽고, 다시 간결하게 정리했다. 


< UX라이팅을 위한 딱 요만큼의 한글 맞춤법 >의 첫 번째 주제는 '하다'와 '되다'다.  

기획자가 작성한 화면설계서를 보면 가장 많이 틀리는 것 중에 하나가 '하다'와 '되다'의 띄어쓰기 사례가 아닐까 한다. 마케팅 문구에서도 종종 잘못 쓰인 경우를 본다. 언제 붙여 쓰고, 언제 띄어 쓰는지 기본으로 알아두자.



동사로도 쓰이고, 접사로도 쓰이는 '하다'


[쓰임1] 목적어(사랑, 밥)를 필요로 하는 동사

- 사랑을 하다

- 밥을 하다


[쓰임2] 앞말(명사) 앞에 붙어 동사를 만들어 주는 접사

- 사랑하다

- 밥하다


- 명사에 붙어 한 단어로 국어사전에 등재된 예: 발송하다, 제안하다, 순수하다, 행복하다

- 부사에 붙어 한 단어로 국어사전에 등재된 예: 반짝하다, 빨리하다, 덜컹하다


⛔︎ 명사 뒤에 '하다', '되다'를 무조건 붙일 수 없는 경우 

    ⇒ 동사 '하다'가 다른 여러 용법에 속할 때


예시

- 커피 하실래요? ⇒ 먹다/마시다

- 추우니까 꼭 목도리 하고 가라 ⇒ 착용하다

- 과학 하는 사람으로서 ⇒ 종사하다



'되다'가 피동의 의미가 아니라 '진짜로 그것이 되는 것'을 의미할 때는 띄어 씁니다. 


예시

- 나 오늘 완전히 바보 되었어

- 다음 달에 엄마 된다며?



'하다'를 무조건 붙여 쓸 수 없는 경우


- 그런 생각하는 건 위험해 (X)

-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위험해 (O) ⇒ 조사 (을)이 생략된 경우에는 띄어 씁니다.

* '업데이트하다/업그레이드하다처럼 줄여 쓰면 되는 거 아닌가?'하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위 예시 문장에서는 '그런'이 존재한다. '그런 생각하다'라고 쓰면 의미 단위가 뭉개져 버리므로 위 경우에 해당하는 경우 '하다'를 띄어 씁니다. 


예시

- 자기 이야기 하는 데 바빠서 정신이 없었다. 

- 듣기 싫은 말 하는 데에는 일가견이 있다.

- 그런 터무니없는 자랑 하는 녀석이 어디 제정신이냐?

- 너무 어렵다는 생각 하실 수도 있다.

- 별로 안 어렵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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