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Writing with Figma
피그마를 활용한 UX라이팅 프로젝트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라이팅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피그마와 PPT 사이를 오가며 실감하는 건, 피그마로 하는 라이팅 작업이 PPT보다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라이터 입장에서 PPT가 더 손에 익어서일 수도 있다. 기능면에서의 차이도 크고.
여하튼 아무리 좋은 기능이 많아도 제대로 쓰지 않으면 쓸모가 없다. 피그마 플러그인도 그런 기능 중 하나다. 피그마 작업 시 유용한 플러그인이 뭐가 있을까 검색했더니 꽤 여러 가지 결과가 나왔지만, 대부분 유료이거나 한글 UX라이팅에 적용할 수 없거나, 기업 고객만 가능하거나 하는 등의 허들이 있어 아쉬웠다. 그래도 다행이(?) 제법 유용할 듯한 플러그인이 있어 소개한다.
UX라이팅 작업 현황을 한눈에 체크할 수 있어 편리하다.
평소 피그마로 작업을 하다가 작성 현황을 시각적으로 구분하기 위해 별도의 표식을 해두곤 했다. 텍스트 박스가 많아질수록 뭘 했고, 안 했는지 헷갈리기 시작할 때 나만의 이정표를 두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표식이므로 협업 상대에게 미리 일러두어야 한다. 그런데 이 플러그인을 쓰면, 꽤 명료하게 시각적 구분을 할 수 있어 요긴하다.
텍스트 박스만 클릭하면 자동으로 교정 포인트를 알려준다.
나만 그랬을 수 있는데, 이전에는 텍스트를 일일이 긁어서 한글 맞춤법 검사기(부산대)를 돌리곤 했다. 이 경우 작업 화면을 오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런데 요놈은 텍스트 박스를 선택만 해도 되니 참 편리하다. 브런치스토리 맞춤법 검사보다 꽤 디테일한 교정 포인트를 알려준다는 걸 지금 방금 확인했다.
요새는 맞춤법 하나 틀려도 연애를 계속 하니 마니 하는 세상이다. 신뢰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하물며 프로덕트 안에서 기본 맞춤법이나 오탈자 정도는 발견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이 외에도 피그마 플러그인으로 나온 맞춤법 검사기가 더 있었으나 오류가 잦거나 부정확한 결과를 보여줬다.
UX라이팅에 영감을 준다는데 아직은 좀 먼 듯하다. 그래도 재미 삼아 한 번쯤은 써볼 만하다.
'친근하고 간결하게' 외 다른 옵션을 적용하려면 의뢰해야 한다. 기본으로 30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업무에서 효율을 찾는 건 인간의 본능인 듯하다. 모르면 손발이 더 고생해야 하지만, 알면 알수록 안 보이던 게 보이기도 하니 어떤 새로운 기능을 안다는 건, 효율뿐만 아니라 사고의 확장까지도 챙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