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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Writer 출발선에서

by Maudie Bloom
머릿속에 수많은 메모가 달렸다


UX Writing(er)에 대한 네 생각을 말해봐

UX Writer를 뽑는 회사에 이직 면접을 보고 왔다.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였다.

그동안 무수히 많은 인쇄매체를 만들어왔다. 두 직업 간의 공통점이라면 기본적으로 글쓰기를 베이스로 한다는 것. 큰 차이가 있다면 글을 쓰는 공간이 지면이 아닌 웹 공간이라는 점과 협업 관계에 있어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개발자가 추가된다는 점이랄까. 그게 바로 겉에서 보이는 상황 파악의 전부였다.


면접을 보러 가기 전 간접 실무 경험 차원에서 UX writer로 일하는 분들의 글을 찾아 많이 읽고 갔다. 단순 정보수집 차원의 정독이었다. 마치 UX writing을 글로 배운 느낌이랄까. 면접과 사전과제는 그럭저럭 넘겼지만,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 UX writing에 대해 세상에서 합의된 사실을 마치 내 생각인 양 받아들였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요즘IT > 기획 > 문과생 IT 업계에서 살아남기


브런치에 UX writing을 검색해보자. 이 분야에 관심 있다면 누구나 다 아는 이들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직자 또는 유경험자의 인사이트가 담긴 글에 공감하고 라이킷을 누르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정작 '내 생각'은 갖지 않았다. 다른 이의 생각을 주워 담아 머릿속으로 편집하고, 말로 하긴 쉽다. 그 말로 상대방의 호응을 얻을 순 있지만, "그래서 UX writing가 왜 되고 싶은 건데?"에 대한 답을 내릴 순 없다.


UX writing을 하고 싶어 첫 발을 떼기까지의 진심을 스스로 더럽힌 것 같아 나에게 미안했다. 그 직업에 대해 나만의 정의를 내린다는 건 최소한의 예의였는데. 어떤 생각을 갖고 있다는 건 나만의 철학이 있을 때 비로소 성립된다. 깊은 사유가 필요한 일이다. 진지하게 고민한 흔적 위에 부서지지 않을 꿈을 세우리.





UX writing 업무 관련 사전과제를 풀며 깨달은 것 하나: 실전 경험이 없으면 만들면 된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각종 웹과 앱을 두루 보며 UX writing 사례를 '내 것'으로 만들자

연습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익숙해진 만큼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단초가 되어줄 것이다.


*사전과제 엿보기(부분 공개)

Q1.아래 문장에서 어색한 부분이 있다면 수정해주세요. 수정이유도 간략하게 적어주세요.

(제시문장)


Q2.아래 문장을 일반 사용자 혹은 고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수정해주세요.

(제시문장)


Q3. 다음의 보이스앤톤에 맞춰 메시지를 다시 작성해주세요.

친근한: 정보보다 인간을 우선으로

배려하는: 다정하고 배려하는 말투로

감성적인: 감성을 건드리는 표현으로

경쾌한: 역동적인 표현으로

(제시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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