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다시 생각해 보면 생각이 새롭게 보입니다. #535.
인생은 苦라고 합니다.
여러분의 인생도 괴로움인가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괴로움이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꽤나 큰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괴로움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나에게 괴로움이 일어났다면
우선은 나를 살펴야 합니다.
나에게 일어난 일은
나에게 원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상대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내가 괴롭다는 '생각'이 떠올랐지만
그 괴로움의 실재 근원은
상대가 아닌 내 마음속에 있습니다.
'생각'은 그렇게 잠재된 채로 늘 나를 기만하며 괴롭힙니다.
'생각'을 감정적 반응 없이 본다면 그저 '정보'일 뿐인데도
생각의 뒤편에 숨겨진
감정의 그 기묘한 유혹을 대부분 이겨내지 못하고
'생각에 빠져'서 헤어 나올 생각을 하지 못하는 듯합니다.
'생각'이 많다는 것은
나의 마음이 외부의 대상에 휘둘린 나머지
내 에너지가 고갈되었다는 내 몸의 신호입니다.
허기지면 배 고픈 신호가 나에게 떠오르듯이 말이지요.
우리는 하루에도 수만 번씩 외부 대상들을
상대하며 끊임없이
그 '생각'들을 되풀이하거나 양산해 가며
나 스스로를 괴롭히며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요?
여기서 잠깐 다른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셀 수도 없는 그것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외부의 상들을 상대하는 것보다는
나 하나를 상대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고 에너지 소모도 덜하지 않을까?라고 말입니다.
물론 외부 자극을 무시하며 세상을 등지고 살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외부 자극에 대한 판단과 분석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하면서
동시에 나에게는 괴로운 감정이 일지 않는 방법을 찾아내야 하겠지요.
평화로운 사람은
'상대를 평화롭게 바라봐주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결국 상대도 나도 평화롭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괴로움이 일어날 때
그 괴로움을 평화롭게 바라봐 주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요.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조금씩 연습하다 보면
'괴로움'이라는 자극과 '나'의 반응 사이에 공간이 생겨나지 않을까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그 괴로움은 나를 평화롭게 바라봐 주지 않을까요?
그렇게 평화를 그려 보는 시간에 흐릅니다.
너무도 평화롭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