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동네 사람들

#72.

by 마음밭농부

부모는 아이를 꽃으로 키우고

교사는 학생을 꽃으로 가르치고

의사는 환자를 꽃으로 되살리고

관료는 국민을 꽃으로 모시고

의원은 국가를 기름진 꽃밭으로 가꾸는

그런 꽃 동네 그립다.

꽃밭에 둘러앉아

고운 꽃차 한 잔으로

시린 마음 데우는

그런 꽃 동네 그린다.


직업엔 귀천이 없다고 하죠.

직업이 의미 있는 건 그 생산활동을 통해

우리의 가치를 세상에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죠.


직업은 만남이죠.

직업은 나눔이죠.

직업은 소명이죠.

우린 직업을 통해 누군가와 만나고

무언가를 나누고

주어진 소명을 수행하죠.


그런데 말이에요.

요즘엔 그 직업이 돈벌이가 되어버렸어요.

교사가 학생에 상처를 주고

의사가 환자를 가려 받고

공무원은 위임받은 힘으로 군림하려 하고

정치인은 뽑아준 주인들의 왕이 되려고 하죠.


이래서는 직업이 소명이 될 수 없죠.

직업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하죠.


자신이 맡은 일이 힘들고 그 일을 사랑하기 어렵다면

그 일을 그만두어야 할 때이죠.

다른 일을 찾아보아야 하죠.


사랑이 깃들지 않은 직업은

사회적 병패만 만들어 낼 뿐이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힘들고 짜증 난다면

생각해 보아요.

욕심으로 붙들고 있는 직업인지

소명으로 헌신하는 직업인지를...


마음밭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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