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다는 것의 기쁨

기적이 일어나는 곳. #613.

by 마음밭농부

모른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내가 알아야 할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생명이

내 속에서 숨 쉬고 있지만

나는 그것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모릅니다.


물질을

원자 이하 단위로 분해해볼 수는 있지만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합니다.


우주가

무한히 펼쳐지고 있음을 관찰할 수 있지만

나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지금 내가 난관에 부딪혔다면

내가 모르는 것들을 아는 채하며 왔다는 뜻입니다.


그 인간 그럴 줄 알았어!라고 화를 냅니다.

그럴 줄 알았다면 왜 화가 날까요?


내가 그렇게까지 했는데...

어떻게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어? 라며 절망합니다.

잘 알고 했다면 왜 절망할 일이 생겼을까요?


나는 하나도 모릅니다.

그리고 몰라야 합니다.


오직 모를 때라야 알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립니다.

갓 태어난 아이를 유심히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모를 때의 기적들을.


모르는 것!

그곳으로부터

기적이 일어납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모르는 것에 쏟다 보면...

결국 어떤 것을 알게 되리라 믿습니다.


마음밭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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