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무언가를 마음에 담았을 때.
찜찜하다면...
그건 뭔가 잘못된 것이다.
우리 마음에는 '양심'이란 알람이 있다.
무언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마음에 들어왔을 때
울리는 알람.
그 알람에 귀 기울이지 않거나 무시하면
어느 순간 그 알람은 시한폭탄이 되어버린다.
그 시한폭탄은 언제인지 알 수 없지만
언젠가는 터져 버린다.
그 순간이 오기 전에
우리는 그 고요하고도 아름다운
양심의 알람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 소리는 영혼을 정화시키는
티벳 고원 첨탑에 달린 종소리와 닮았다.
그 소리는 마음을 넘어
온 세상을 울리고도 남는 하늘소리다.
살다 보면 아주 사소하지만 마음에 걸리는 일들이 있지요.
그럴 때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하세요?
저는 늘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인답니다.
왜냐구요?
그 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눈이 맑아지고
태양 아래 같이 환해지거든요.
누구나 잘못을 할 수 있지요.
누구나 유혹에 넘어갈 수 있어요.
하지만 세상살이가 쌓일수록
잘못을 하기 전에
잘못된 행동이나 말을 알아차려야 하죠.
그게 어른인 거예요.
그게 세상의 주인 된 자세인 거예요.
찜찜한 마음은
마음에 찌꺼기를 남기지요.
그 찌꺼기는 지워지지도 않고
오래 지나면 악취가 나기도 하지요.
무서운 것은...
그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언젠가 시한폭탄으로 변해 버린다는 거예요.
내 삶을 송두리째 날려 버릴 수 있다는 의미죠.
그때는 늦은 거예요.
그때는 끝인 거예요.
그러기 전에
힘들어지기 전에
우리는 그 맑고 고운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해요.
그 소리는 우리를
저 맑은 하늘가로 인도해 줄 영혼의 소리예요.
영원히 지지 않는 그 고운 하늘가 말이에요.
오늘은 하늘에 고운 소리가 흐르네요.
그런 하늘에 마음 걸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