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잎에 물 주지 말자.

#123.

by 마음밭농부

꽃 잎에 물 주고

가지에 물 주어서는

나무가 살지 못한다.

뿌리에 주어야 한다.

이 간단한 이치 듣고

비웃는 이도 있겠으나

그 들 삶을 들여다보면

이보다 더 어리석은

일들을 벌이고 다닌다.

아름다워지려는 이가 좋은 화장품에만 집착하고

몸매를 가꾸려는 이가 좋은 헬스기구를 고집한다.

지혜로워지려는 이가 좋은 책과 강연만을 찾아들고

행복해지려는 이가 현재의 행복을 가볍게 포기한다.

사랑받고 싶어 하는 이가 세상을 사랑하지 않으며

명예로워지려는 이가 온갖 악행을 저지르며 살아간다.

그게 우리의 모습이다.

나무든 사람이든 뿌리에 양분을 주어야 한다.

사람의 뿌리가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 보아야 할 때다.


식물을 키우려면 뿌리에 양분과 물을 주어야 하지요.

다른 곳을 통해서는 양분을 흡수하지 못하지요.

아주 간단한 이야기를 왜 굳이 하냐고요?

왜냐하면 우리는 그렇게 실천하지 못하고 살거든요.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이 좋은 화장품, 좋은 성형외과를 찾아들죠.

그래서 유지되는 아름다움이 정말 오래갈까요?

몸매를 가꾸려는 사람이 시간을 가리고 헬스장의 시설을 따지죠.

지혜로워질 거라는 사람이 쓰레기로 변해버릴

남의 이야기만 생각 없이 열심히 주워 담지요.


책도 마찬가지죠.

책을 눈과 머리로 읽는 사람은 절대 지혜로워질 수가 없죠.

오히려 네이버가 더 지혜롭죠.


행복해지려는 사람이 미래의 행복을 위해 지금의 행복을 가뿐히 포기하죠.

지금을 지옥같이 살아가는 사람이 과연 미래에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사랑을 받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이 정작 그 대상이나 주위를 사랑하지는 않죠.

그러면서 어린아이처럼 세상을 비난하고 울고 소리치곤 하죠.


명예를 쌓겠다고 낮은 연봉의 공무원, 검사, 판사를 선택한 사람이

온갖 추잡한 일들을 쌓아가며 살아가죠.

그 욕심이 불명예라는 선물까지 함께 불러오죠.


우리가 그렇게 살아가요.

뿌리에 양분을 주지 않은 채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곳에 양분을 주고

꾸미고 다니지요.

그렇게 해서는 변화도 없고 성장도 없지요.

오직 시들어갈 뿐이고 추한 죽음만 있을 뿐이지요.


우린 정신없이 밖으로 눈을 돌려 내달리고 있죠.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면서도 늘 외롭다고 징징대죠.


친구들과의 모임에서는 마음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비교를 나누죠.

저 친구는 돈이 많아 좋겠고, 저 친구는 남편이 잘 나가서 좋겠고,

저 친구는 의사라서 좋겠고, 저 친구는 사장이라서 편하겠다.

이런 비교만 잔뜩 하고 돌아서는 길에는

누더기가 된 허탈한 마음 하나 길바닥에 끌며 돌아오곤 하죠.


이렇게 사는 것이 과연 제대로 사는 것인가요?

그러면서 행복을 바라나요?

그러면서 부요하게 살기를 원하나요?

그려면서 신께 기도를 올리나요?


누군가 이야기했죠.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말이죠.

이 와중에

"나 정도면 괜찮지!"라는 생각이 든다면

중증 중에서도 상급이죠.


우린 그래요.

인정해야 하지요.

인정을 해야 앞으로 나갈 수 있고 변할 수 있지요.


지금의 삶이 행복하지 못하다면

우리는 본인의 삶의 전 과정에

어떤 마음을 담고 어떤 태도로 살고 있는지

깊이 살펴보아야 하지요.


뿌리에 물 주고 양분 주어야 해요.

그래야 변화시킬 수 있죠.

그래야 행복해질 수 있어요.


마음밭 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