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인간만이 자식을 망치는
가르침을 심는다.

#127.

by 마음밭농부

자연에 있는 모든 동식물 중에

오직 인간만이 자기 자식을 망치는

가르침을 심어준다.

백수의 왕이라 불리는 사자도

연하디 연한 들풀도 자신의 후손에게

자연을 거스르는 일을 가르치거나

자랑하는 일은 없다.

오직 인간만이

자신의 못 다 이룬 탐욕을 자식에게 주입한다.

정작 그들의 자식은 그들의 뒷모습을 보고 배움을 잊은 채.

조금만 잘나면 세상에 내세워 자랑하기 바쁘다.

그 자랑엔 자식은 온데간데없고 자신만 있다.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짐승이 더 깊다.

그들은 목숨을 걸고 자녀를 지킨다.

그러면서도 자랑하지 않고 자제의 덕목을 가르친다.

오직 인간만이 자기 자식을 자랑한다.

그 자랑이란 무대에 오른 자녀들이

얼마나 위태로워질 줄 모른 채...

지금 뉴스에 나오는 높으신 분들은

한 때 그들의 부모가 세상에 자랑하고 싶어 안달이 났던

영재들이었고 모범생이었다.

지금 그들을 자랑하는 부모는 사라졌다.

그 자랑은 어디로 갔을까?

그대는 자녀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망치는가? 성숙 게 하는가?


자랑 중에 으뜸은 자식 자랑이라고 하죠.

많은 분들이 자녀들이 잘되기를 바라고 높은 자리에 오르기를 바라죠.

그런데 자기 자신의 삶이,

혹은 삶의 태도가 어떤지를 살펴보고 있는지 궁금해질 때가 있어요.


자녀들은 부모의 말이나 가르침을 보고 배우지 않지요.

부모의 숨겨진 습관이나 남에게 보이지 않는 뒷모습을 보고 배우죠.

그런데 많은 부모는 좋은 교육 기관이나 좋은 과외교사 만 찾고 있죠.

정작 삶에 대한 태도는 부모에게서 모두 배우는데 말이죠.


그렇게 큰 자녀들이

그렇게 잘 교육받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우등생으로 칭송받고 자란 아이가

소위 지금의 지도층들 아닌가요?

그들이 이끌었던 지금의 우리 사회는 좋은 세상이 되었나요?

그들이 이끌어갈 우리 사회가 좋은 세상이 될 것 같나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자녀를 키우는 우리의 방식이 너무도 무도하기 때문이죠.

짐승보다 못하죠.


짐승들은 자연의 이치를 가르치죠.

때를 가리는 법도 가르치고

조심해야 할 것들도 철저히 가르치죠.

자신을 낮춰야 할 때는 더더욱 엄히 가르치죠.

백수의 왕인 사자조차

어떤 때는 새끼의 목숨을 담보로 가르치기도 하죠.


그게 양육이요 가르침인 거예요.

본능에 이끌린 사랑으로 키우는 건 말 그대로 본능이에요.

자신의 본능으로 키우는 것을 자랑하는 것이야 말로

밥 먹고 똥 싸는 걸 자랑하는 것보다 저급하죠.


이제 제발 하등의 행위를 접고

하늘이 내려 주신 천사들을

어떻게 귀하게 양육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때죠.

어찌 보면 그 천사들은 잘못 살고 있는 우리들을

바로 잡아 주려고 하늘이 보낸 선생이기도 하지요.


제발 자식 자랑에 앞서

자신을 뒤돌아 보고 깊이 성찰하는

짐승보다 나은 인간이 되도록 노력해봐요.


마음밭 농부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