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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밭농부 Sep 01. 2016

한때는 소중했고 지금은 아니다.

#172.

한때는 딱지나 구슬이 소중했고

한때는 새로 산 차가 소중했고

한때는 아름다운 이성이 소중했다.

지금 소중한 것은

시간이 지나면 소중함을 잃게 마련이다.

돈이 되었든, 명예가 되었든, 아름다움이 되었든

그대가 목숨 걸고 지키고 이루려는 그 소중한 것이

훗날 결코 그럴만한 가치가 없게 된다는 뜻이다.

시간에 변질되지 않는 소중함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주 어린 아이거나

죽음 앞둔 노인인 경우가 많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욕심이나 아상이 옅다는 것이다.

탄생과 죽음은 닮은 점이 많다.

그 사이의 삶 속에서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가?

에 대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언가 변하지 않는 소중함을 찾고 싶다면

욕심과 아상을 내려놓고 차분하고도 냉정히

내가 붙들고 있는 소중한 것들을 살펴볼 일이다.

아침이 게을러지고

여름과 가을이 다투는 건강한 계절이다.

마음이 게을러지고

욕심과 양심이 다투는 건강한 계절에

마음 열매 맺는 날이고 싶다.


여러분에게 지금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요?

가족이니 사랑이니 행복이니 이런 영혼 없는 대답 말고

자신의 내면 깊숙이 들어가 캐물어 보면

솔직한 답을 얻을 수가 있을 거예요.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이 있고

그 소중한 것을 지키거나 가지기 위해 노력하며 살죠.

그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죠.


그런데 한 가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어요.

그 소중한 것이 사라져 버릴 대상이라면?

혹은 그 소중한 것이 의미 없는 것이라면?


우린 누구나 신기루를 쫒아 허겁지겁 달리다

죽음을 맞이하는 사막의 유랑자가 될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삶을 여러 번 살아본 사람은 없거든요.

누구든 아마추어로 살아 내어야만 하는 생이기 때문이죠.

어떤 실수는 죽음을 부르기도 하지요.


성급한 투자는 투기의 마음에 바탕을 두기 싶고

투기는 필연적으로 망하는 것을 내포하고 있죠.

우리네 인생도 그렇죠.

성급하게 정의 내리고 섣불리 움직이다 보면

망령된 곳으로 이끌려 가기 쉬운 게 인생이죠.


한 번뿐인 이 생에서

진정 의미 있고 변하지 않을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후회 없을 정도로

깊고 넓게 생각해 보신 적이 있나요?


생명은

추운 겨울 견디고 나와

뜨거운 여름 견디며

가을에 열매 맺지요.

그리곤 생명 담은 씨앗 하나 품고

다시 겨울을 맞이하지요.


우리네 인생도

그 이치에 벗어나는 법이 없지요.


아직도 자신의 생이 혼란스럽다면

차분히 조용히 자연을 들여다보는

눈과 마음을 열어 보시는

가을이길 기원해 봅니다.


하여 부디 마음속 양심의 빛 밝혀

행복의 여정 누리시는 삶이시길

소망해 보는 아침입니다.


마음밭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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