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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밭농부 Oct 06. 2016

외롭지 마라! 흔들리는 별에게 그대는 스타이다.

#181.

살다 보면 외롭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삶이 내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고

세상에 나 혼자 남겨진 것 같은 때가 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추억 남기고

돌아오는 길이 외로움일 때가 있고

평생을 함께한 가족이 낯설어 보일 때가 있다.

이 모두는 온전히 혼자 있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아침에 눈을 뜨기 전 의식의 불이 켜질 때

맨 처음 나에게 인사를 건네어 보라.

샤워를 할 때는 내 몸과 인사를 나누고

식사를 할 때는 자연이 내어준 식탁에 감사하라.

길을 나설 때는 내 삶을 지탱해 주는 땅을 느껴보고

화창하거나 궂을 때나 하늘을 우러러 허리를 펴 보라.

길가의 꽃들과 이름 모를 풀들에게 고운 눈빛 내어 주고

스치는 바람에 마음속 바람을 속삭여 보라.

수많은 인연들을 감사함으로 반기고

그 만남 하나하나에 온 정성을 다하라.

그렇게 하루 보내고 돌아오는 길

밤하늘 별들에 손 흔들어 보라.

그리고 절대 외롭다 하지 말라.

어두운 밤하늘 외롭게 흔들리는

별들에게 그대는 이미 스타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온전히 내 안에 있는 나와 만난다면

마음에 세상 품어 영원히 외롭지 않을 수 있다.

오늘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살다 보면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지요.

그때는 내 안의 나와 만나려는

의식 넘어 존재하는 또 다른 나의 속삭임이죠.


우리가 처절히 외롭다고 느낄 때는

혼자 있을 때가 아니라

나만 세상에서 제외되었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의 수다 중에도 외롭고

행복 만개한 벚꽃길 수많은 군중 속에서도 외롭고

동료들과 시끌벅적한 회식 중에도 외롭고

수십 명이 함께 회의하는 중에도 외롭지요.

그렇게 하루 종일 외롭게 지내다

조용한 저녁 혼자 있는 방에서

우리는 외로운 척을 하죠.

마치 낮에는 외롭지 않았다는 듯이...


외로움의 실체는 혼자 있냐? 아니냐? 의 문제가 아니지요.

내 삶의 주체가 나 임을 잃지 않을 때 외롭지 않을 수 있죠.

내 마음에 찾아드는 감정을

찾아드는 손님으로 맞이하고 보낼 수 있을 때 외롭지 않죠.


삶의 순간순간 늘 나와 마주하는 모든 것들에

주인 된 마음으로 맞이하고 인사하고 대접해 준다면

세상은 늘 내 주위에 머물며 친구가 되어 주고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내 삶을 부요하게 이끌어 주지요.


그 이치를 모르고 내 욕심의 노예가 되어

세상과 대적하려 하고 무언가 성취해 내어야만

그래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만 되는 대상으로 세상을 대할 때

세상은 우리를 떠나버리고 말지요.


햇살 한 줄기, 흙 한 줌, 여여히 흐르는 구름 한 점,

하늘에 걸려 흔들리는 별 하나도

모두들 나를 위해 존재하는 고마운 벗들이죠.


그리고 늘 외롭다고 느끼는 나를 안타깝게 다독여 주는

내 안의 내가 있죠.


우리는 외롭지 않답니다.

외로운 척은 어제까지만 하기로 해요.

이제부터는 나와 마주하는 모든 것들과 친구 하기로 해요.

느끼고, 숨 쉬고, 만지고, 흐르고, 걷고, 마시며

그렇게 세상에 친절해 지기로 해요.


그렇게 세상과 하나 될 때

우리는 진정한 자유로 들어갈 수 있게 되지요.

그래야 스치우는 바람에도 웃을 수 있지요.


마음밭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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