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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밭농부 Oct 17. 2016

마음 성분! 알고 먹습니까?

#187.

하루 세끼 먹는 밥은 건강 생각하며

성분까지 꼼꼼히 챙겨 먹으면서

하루 수만 번도 넘게 먹는 마음은 어떤가요?

패스트푸드나 자극적인 맛의 정크푸드는

육신을 병들게 만든다는 것을 잘 알고 경계하죠.

하지만 욕심, 시기심, 증오, 원망 등  

수시로 먹어 대는 이런 자극적인 마음들이

영혼을 병들게 만든다는 것은

잘 모르거나 애써 외면하며 쉽게 생각하죠.

육신은 겉으로 드러나기에 꾸미기에 정신없고

마음엔 악취 나는 무도한 생각도 쉽게 담지요.

육신이 비만되고 병드는 것은 해악이 적으나

마음이 기형 되고 병들면 그 害가 크죠.

육신은 흙으로 스러져 없어지지만

마음은 영원히 흩어지지 않고 남지요.

영이 맑은 사람은 먹는 마음이 다릅니다.

머리에서 유혹하는 먹기 좋고 맛이 좋은

오염된 마음들은 모두 미소로 돌려보내고

욕심 털어낸 수수하고 담백한 마음 만을 골라 먹지요.

이런 마음을 고르기가 어렵다면

한 가지만 기억해 보세요.

내가 먹으려는 마음이

"나와 남" 모두를 위한 마음인지?

최소한 남에게 해가 되지는 않는지?

나로 인해 누군가가 어느 정도의 害를 감수해야 한다면

그 害는 세상을 돌며 눈덩이 같은 이자를 붙여

어떤 시기든 어떤 형태로든 나에게 돌아오게 되지요.

자연 어떤 존재도 세상에 害를 끼치는 존재는 없습니다.

해서 그들은 "스스로 그러한" 존재로 죽음에서도 자유롭죠.

오직 사람만이 자신이 지은 그 害의 굴레에 묶여

빚에 쫓기는 채무자처럼 자유롭지 못한 삶을 견디다

결국 자연스럽지 못한 죽음을 맞이하지요.

여러분의 영혼은 여러분이 먹는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지금 여러분은 어떤 마음을 먹습니까?



어떤 일을 하기로 결심했을 때...

"마음을 먹었다"라고 하죠.

어려운 상황을 맞이한 사람에게

"큰 마음먹어라!"라고 말해주곤 하죠.

이런 표현들이 있는 것을 보면

인간의 영육은 마음이 품고 있는

어떤 성분에 따라 살고 죽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지요.


우리는 그런 마음의 힘을 믿고 있죠.

그래서 일체유심조라는 표현을 좋아하고

지친 마음에 당장 생기를 돌게 하는 프로포폴과 같은

성공한 사람의 강연을 찾아다니고거나

자기계발서를 탐독하며 살아가죠.


그런데 그런 노력들을 하기 전에

나는 "어떤 마음"을 먹고 사는지?

깊게 그리고 심각하게 살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나 만"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마음을 먹는지

최소한의 양심을 따르는 마음을 먹는지 말이에요.


이 부분에서는 여러분의 상당한 "솔직함"이 필요하지요.

왜냐하면 사람들은 이 부분에서 착각을 하거든요.

"나 만"을 위하는 마음을 "너와 나"를 위한 마음으로

바꾸어 생각해 버리죠.


대부분의 정치가들이 그렇고

대부분의 권력자가 그렇고

대부분의 우리들이 그래요.

사람의 마음이 그래요.


보통 사람은 결국 "나 만"을 위해 사는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죠.

그걸 탓하고 싶은 게 아니랍니다.

"나 만"을 위해 사는 마음을 먹더라도

최소한 이 마음이 남에게 해를 끼칠까? 아닐까?를

늘 살펴야 한다는 것이죠.


우리가 원망하고 분노하는 것들을 잘 살펴보세요.

그건 대부분 "나 만을 위한 마음"에

"남에게는 해만 끼치려는 마음"이 중첩되는 마음이죠.


세상은 은행과 같아요.

내가 진 빚은 반듯이 되갚아야 하고

내가 베푼 일은 언제든 되돌아 오지요.

이자에 이자가 붙어서 말이에요.

빚이 되었든 저금이 되었든.

사람들은 때로는 알고 대부분은 모르고

그 빚고 저금에 이자를 붙이며 살아가죠.


여러분이 지금 먹는 마음이

먼 훗날 되갚아야 할 빚으로 불어날지

어려운 시기에 고맙게 쓰일 목돈으로 불어날지

지금 먹는 마음에 달려 있지요.

세상은 그렇게 돌고 돌지요.


마음밭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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