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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부르는 과소비.

농부의 마음이야기 #200.

by 마음밭농부

써도 써도 줄지 않을 큰 부을 가지고 있다면?

삶이 배고플 때 가끔씩 짓는 행복한 상상이죠.

흔히들 돈에는 눈이 달려있어

돈을 가질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간다고들 하죠.

돈은 과소비하는 사람을 좋아해요.

돈은 마음 퍼주는 사람 곁에 머물기를 원하죠.

마음은 화수분처럼, 써도 써도 줄지 않죠.

마음으로 나만을 위한 마음을 지을 수도 있고

모두를 위한 마음을 지을 수도 있어요.

나만을 위한 마음을 "나쁜 마음"이라고 하죠.

나뿐인 나쁜 마음은 세상의 복을 내 쫒지요.

돈은 나뿐인 마음을 좋아하지 않아요.

진심 어린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을 수 있고

높은 자리에서 베푼 마음으로

많은 이의 목숨을 살릴 수도 있고

마음으로 세운 반듯한 뜻으로

천하를 호령할 제국을 세울 수도 있지요.

마음으로 지을 수 있는 일은 이렇게 크답니다.

돈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이죠.

돈은 소비하면 소비할수록 허탈해지지만

마음은 쓰면 쓸수록 풍족해 지지요.

돈은 언젠가는 없어지지만

마음은 평생을 써도 다 쓰지 못하지요.

돈은 없어지면 천해지지만

마음은 쓰면 쓸수록 귀해지지요.

이런 돈보다 진귀한 마음을 과소비하는

즐거움에 빠져 사는 사람은 적은 것 같아요.

지금이 힘들다면...

마음을 써 보세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과소비해보세요.

옆 사람들이 웃든 말든 마구마구 써보세요.

그러면 그렇게 계속 살아가다 보면

어느 좋은 날 세상 속에서 환히 웃고 있는

행복한 당신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눈치 보지 말고 지금 여러분 주위에 마음을 퍼주세요

컴퓨터 화면에 감사의 마음을 전해도 좋고

오랫동안 함께한 구두에 수고의 인사를 전해도 좋고

속 썩였던 김대리에게 마음속 화해의 인사를 전하고

멀리 계신 어머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 보세요.

하늘과 대지와 바람에 손들어 인사하고

힘겨운 삶을 견디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없는 연민의 마음을 전해 보세요.

그렇게 마구마구 마음을 과소비하다 보면

어느 순간 마법 같은 일들을 만날 수도 있을 거예요.

지금과 손잡고 마음으로 오늘을 채우는

그렇게 행복의 시간을 흐르는 복된 삶이시길

두 손 곱게 모아 빌어 보는 아침입니다.


마음밭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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