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지금이 아픈 이유

농부의 마음이야기 #203.

by 마음밭농부

사람은 각자 간격이 다른 자를 가지고 있다.

사람의 자는 시간과 공간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조선시대와 지금의 간격이 다르고

회사와 가정의 기준이 다르다.

사람 따라, 시간 따라, 공간 따라

달라지는 자 하나 들고

니 탓이요 내 덕이요 사는 게 우리네 삶이다.

자신의 자가 옳다고 우기려

박사학위 받아 많이 배운 자가 더 옳다고 하고

고위직에 올라 힘센 자가 더 옳다고도 하고

개처럼 벌어 돈 많은 자가 더 옳다고 한다.

이리도 제각각인 사람의 자도

한 가지 공통된 속성이 있다.

자신의 공을 잴 때는 눈금이 촘촘해지고

과를 잴 때는 눈금이 덤성덤성해진다는 것이다.

또 남을 잴 때는 반대로 작용하는 속성이 있다.

이런 엉터리 자들을 가지고 들이대는 줄 알면서도

아직도 길고 짧음을 재려는 사람들을 보면

지능이 있는 동물인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표준화된 자가 아니다.

우리가 태어나기 전 그곳에서 마음에 담아온

"양심"의 발현이 필요한 때이다.

양심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무엇이 옳은 일이고 무엇이 그른 일인지.

법으로는, 힘으로는 세상을 설득하지 못한다.

오직 절대 기준인 "양심"이라야

막힘없이 세상을 두루 통(通)할 수 있다.

不通則痛 通則不痛이라 했다.

통하지 못하면 통증이 있고

통하면 통증이 없다고 했다.

지금은 자 타령하며 싸울 때가 아니다.

우리 사회가 아픈 이유가 무엇인지

각자의 양심에 비추어

깊이 되새겨 보아야 할 때이다.

양심은 말해 줄 것이다.

아프지 않을 우리의 내일을.

양심의 말에 귀 기울일 이가 얼마나 되는지

저 하늘 별들은 총총한 눈빛으로 내려다보고 있다.

그 맑은 눈빛에 찔린 내 양심의 눈물이

도무지 멈추지 않는 어두운 낮 닮은 밤이다.



마음밭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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