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마음이야기 #205.
세상 모든 비밀 알 수 있는 주문이 있다.
"몰라!"이다.
세상 모든 것 가질 수 있는 주문이 있다.
"감사합니다!"이다.
세상 비밀 담긴 문은
"안다!"는 주문으로는 열리지 않는다.
세상은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
더 이상의 부요함을 허락하지 않는다.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사실 대부분은
그 근원까지 알고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어린아이들이 세상을 배울 때
자주 하는 질문이 있다.
"왜?"
이 질문이 얼마나 무서운 질문인지
겪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어린아이의 이 단순한 질문에
끝까지 대답한 부모는 세상에 없다.
우리는 어느 때부터 자연스럽게
"왜?"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지 않는다.
"원래 그래!", "너도 어른이 되면 알아!"
이런 핑계로 얼룩진 대답들에 세뇌되기도 하고
내 편의를 위해 쉽게 믿고 덮어버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한 가지 예외인 때가 있다.
나에게 불편함을 끼치거나 해가 되는 경우이다.
왜? 나보다 못한 저 사람이?
왜? 나에게만 이런 불행이?
왜?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삶이지?
이런 가난한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우리는 어떤 무모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이렇듯 가진 것에 감사할 줄 모르고
내게 없는 것들만을 찾아 구천을 떠도는 영혼처럼
자신의 삶을 허상을 쫒는데 허비하고야 만다.
하여 죽을 때까지 이 세상에 온 이유 조차 알지 못하고
부족과 욕심에 허덕이다 야위어진 삶을 마감하고야 만다.
안다고 믿는 것은 어리석음의 시작이요
감사함을 잊은 삶은 노예의 삶과 같다.
지금이 힘들고 삶이 버겁다면...
왜? 라는 답 없는 질문일랑 내려놓고
찬찬히 그리고 진심 담아 외워보자.
"모릅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