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시련은 우리가 집착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 준다.

농부의 마음이야기 #207.

by 마음밭농부

모든 시련은 우리가 집착하는 것이

무엇인지 선명히 구분하게 해준다.

집착은 과거를 붙든다는 것.

집착은 두려움의 다른 표현.

변화를 두려워한다는 것은

앞으로 나아갈 의지가 없다는 것.

시련은 과거에 붙들린 우리를

등 밀어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힘이다.

나비는 고치 찢는 고통 끝에 날 수 있고

바닷게는 생 껍질 벗어야 성장할 수 있고

위기에 빠진 도마뱀은 꼬리 잘라야 살 수 있다.

위기가 찾아왔다면

기뻐하며 맞이해야 할 이유다.

앞으로 나아가려면 뒷발 띄어야 갈 수 있다.

지금 손에 쥔 것 놓아야 다른 것 쥘 수 있다.

지금의 다음에 더 소중한 것 찾아올지 모른다.

위기를 전화위복 이란 공식에 대입해 풀어보면

기회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위기는 기회의 다른 말이라 한다.


시련이 닥치면 당황스럽고 괴로워하게 마련이죠.

왜일까요?

우리가 시련이라고 판단하는 상황은 대부분

급격한 변화를 동반하거나

지금껏 당연히 누리거나 가지고 있던 것을

박탈당할 때를 가리키지요.


좋은 직장, 많은 재물, 건강한 육신, 화목한 가정 등

소중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라지면

우리는 회복하기 힘든 박탈감에 시달리게 되죠.


거기서 주저앉는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 보면

그런 시련은 그동안 내가 소홀히 했거나

잊고 있었던 소중한 것들을 되찾게 해주는

균형의 시간이자 배려의 시간이죠.


좋은 직장을 잃었다고 끝이 아니죠.

평생 직업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평생 모은 돈을 모두 잃었다고 절망할 필요 없죠.

돈 보다 귀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으니까요.

모든 위기는 "전화위복"이라는 공식을 통해

새로운 기회로 바뀔 수 있답니다.


먹구름 짙어 장대비 쏟아지는 하늘 위에도

태양은 변함없이 떠있답니다.

금은 똥밭을 굴러도 금이죠.


무언가 놓아줄 때

무언가 새로운 것 잡을 수 있어요.


무엇을 놓아야 할지는

굳이 위기를 통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알 수 있죠.


설령 위기가 다시 온다고 하더라도

잊지 말아요!

무언가 놓아야 할 때가 왔음을.

그리고 더 좋은 내일을 맞이할 기회가 왔음을.


마음밭농부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