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짝으로만 존재한다. #250.
무엇이든 認定하지 않으면 사라지지 않는다.
누군가 당신을 무시했다고 한다면?
그 원한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만약 그 원한을 사라지게 하려면
우선은 나를 무시한 당사자의 인정이 있어야 하고
그 당사자의 인정을 내가 인정해 주어야 한다.
두 가지가 충족되지 못하면 원한은 사라지지 않고
또 다른 원한의 씨앗으로 남을 뿐이다.
세상 모든 것은 인정받기를 원한다.
아니 세상을 인정하지 않으면
내가 세상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이치다.
현상계의 만물은 짝으로만 존재할 수 있다.
마음과 세상도 짝이 맞아야 존재할 수 있다.
감정도 감정과 짝이 맞아야 존재할 수 있다.
오직 내 마음속에 있는 것만이
세상이라는 무대를 통해 내 앞에 나타난다.
내 마음속의 수치와 분노를 인정하지 않으면
세상은 또다시 나에게 수치와 분노를 안길 것이다.
세상을 탓하기 전에
세상에 분노하기 전에
내 마음속에 앉아 있는 그 못난 나를 인정하고
다독여 주어야 한다.
지금 우리는 세상에 분노하고 있다.
인류 역사를 아무리 읽고 또 읽어보아도
지금까지 지속된 문명은 없었고 없을 것이다.
애초에 세상은 위대한 지도자나 정치 따위로
바꿔질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바뀌어야 할 대상은 세상이 아니라 '나'여야 한다.
이 세상이 더럽고 추악하다고 느낄수록
내 마음속에 더럽고 추악함이 있음을
깨닫는 이들이 늘어날 때.
그때 비로소 세상은 변할 수 있다.
아직도 손가락을 밖으로 향하는 사람들은
세상의 손가락질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것을 업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