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자유롭지 못하는 몇 가지 이유 중 하나. #403.
외로움은
감정 중독의 대표적 금단증상이다.
외로움은 감정의 공백기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만들어 내는 환각성 감정이다.
삶을 통해 배워야 할 것은
감정이 일고 스러지는 상관관계이지
감정 그 자체가 아니다.
사실 우리는 모두 감정 중독이다.
모두가 중독이기에
그 심각성과 폐단을 알고도
별다른 문제의식이나 병식 없이
가해자와 피해자 역할을 바꿔가며
서로를 탐닉해 나갈 뿐이다.
자유인이란 '나를 깬 사람'이다.
정확히는
'나라는 꿈'에서 깨어난 사람이다.
그는 더 이상 '나'라는 덫에 걸려
감정의 노예로 살아가지 않으며
불안한 금단증상에서도 벗어나게 된다.
행복을 추구하든 사랑을 추구하든
좋은 감정을 추구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다만 그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휘둘릴 때
헤어날 수 없는 중독에 빠질 수 있음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
때로는 주인처럼 때로는 부모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감정과 '친절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오늘도 나와 세상에 친절한 하루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