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달 심리상담
<브런치 영화 무비 패스를 본 후 쓴 리뷰입니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
강철비라는 영화 제목처럼 영화는 시작되었다.
비처럼 폭탄이 투하되고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그 어떤 보호도 받지 못하고 피투성이가 되었다. 이 나라는 분단국가이고 전쟁을 잠시 중단하고 있는 나라임에도 이를 잊고 있었다. 전쟁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데도 잊고 있었음을 깨닫게 했다.
아울러 개성공단 두 명의 여공들이 북한 1호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표현하는 것은 낯설었다. 3대 세습으로 이어져왔던 북한실상을 알고 있음에도 마음이 어려워졌다.
북한 1호가 치명상을 당하고 북한 요원은 그와 함께 우여곡절 끝에 남한으로 오게 된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긴장관계에서 브로맨스로 이어지면서 따뜻한 인간성을 보여준다.
두 명의 철우. 정우성과 곽도원. 북한 요원과 남한의 외교안보수석으로 만난다.
엄철우(정우성)는 지드래곤을 사랑하는 딸이 있고 아내가 준 목도리를 하고 있다. 아이에게 고기를 먹이기 위해서 챙겨주었다.
곽철우(곽도원)는 배가 나온 40대의 아저씨로 이혼을 했고, 아이들과 만날 때도 일하느라 스마트폰에 몰두해 패스트푸드를 먹인다.
전쟁 속에서도 두 사람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마음을 풀어나간다.
밖은 긴장이 흐르지만 그들은 서서히 친해져 나간다.
두 명의 철우가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GD의 음악을 들으면서 가사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한다. 음악을 흥얼거리거나 인상을 찌푸리는 장면은 웃음이 나왔다.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고 이해하고 싶으나 힘든 평범한 아버지였다. 곽철우가 햄버거와 땅굴에 대해 엄철우에게 조롱하듯이 이야기할 때 마음이 불편해지기도 했다.
캐릭터에 몰입이 되면서 영화에 대한 집중이 되어갔다.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의 다른 정치 입장은 팽팽했다. 쿠데타를 일으킨 북은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상태였다.
미국 와 일본, 중국 모두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있다. 미국은 핵전쟁을 일으키자고 했다가 일본이 피해를 입자 다시 핵전쟁에 대해서 취소한다. 결국 내나라는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결론.
북한의 쿠데타를 막기 위해 한 명의 사람이 필요했다.
이미 병으로 죽어가고 있던 정우성은 죽음을 불사하고 벙커로 들어가고 핵전쟁을 막는다.
그때까지는 영화의 흐름이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다만 마지막에 북한 1호를 북에 다시 돌려보내는 대가로 핵의 절반을 받아오는 마지막 장면은 아쉬웠다.
그래도 추천할 만한 영화라는 것, 믿을만한 배우들의 연기력이 있기에 볼만했고 전쟁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