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달 심리상담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내 글이 다른 사람들에게 읽힌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그래서 숨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유는 나는 글을 못쓴다. 내가 언제 글을 썼다고, 종합심리보고서나 잘 쓰자, 나이가 많다, 아무도 내 글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심리학 책과 글은 넘쳐난다 등등의 이유는 무수히 많았다.
내 이야기를 타인과 공유한다는 게 부담스러웠다. 책 기획서를 냈다가 한 번 실패하고 그 후로 기획서를 내어보는 용기는 날아갔다.
브런치의 글들이 인연이 되어 <나라 도내 편이 되어야 한다>가 나오게 되었다.
책이 대형서점에 놓여있는 것을 보며 가슴이 콩닥했다. 내 책을 사는 사람이 있을까 두리번거리기도해봤다. 친구들이 들린 서점에 내 책이 놓여있다고 카톡을 보내올 때는 신기하기도 했다.
<나라도 내편이 되어야 한다>3쇄를 찍었다. 베스트셀러는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팔리고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이선생님이 잠시 한국에 들리면서 내 책을 주변 친구들에게 선물을 했다. 이선생님이 외국을 떠나고, 친구분이 책이 마음에 든다고 전해주였다. 신부님 강독에 도움을 드린다고 이렇게 포스트잇을 붙인 책을 카톡으로 보게 되었다.
이선생님은 가을이 되어야 한국에 올 예정이다.친구가 가르치는 청소년 아이들을 위해 책을 사고 싶은데 그 책에 사인을 부탁했다고했다. 아이들을 위해 책을 사주는 선생님이라니,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이 예뻤다.
독자군에 청소년은 생각해본 적이 없었지만 청소년이라고 하니 마음이 더 생겼다. 직접 책을 보내기로 했다. 친구분은 아이들의 이름을 부탁했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작가의 사인을 아이들이 좋아할까?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어는 줄까? 고민이 되기도 했지만, 아이들이 책을 읽는 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설레었다.
성인 상담을 하기는 했지만 대학원 시절 내 등록금과 생활비는 청소년 아이들 상담을 통해서 가능했다. 찾아가는 방문상담 국가 청소년 위원회 청소년동반자 1기였다. 길거리를 배회하는 아이들, 원조교제, 품행장애 등등등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러 다녔다. 아이들을 만나기 전까지는 청소년 상담에는 관심이 없었다.
아이들을 일대일로 만나면서 애정이 생겼다. 아이들이 문제가 아무리 많다고 해도 아이들은 언제든 달라질 수도 있다. 문제 청소년이 몇 년 후 회사원이 되어 찾아온 적도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에 대한 마음이 크다.
아이들에게 딱 맞는 문장이었다고 한다. 우연입니다. 정말로~~살다보면 우연이 기적을 만들더라구요.
그리고 아이들이 카톡플사를 책으로 올린 것도 전달받았다.
그리고 외국에 있는 이선생님이 친구에게 보내는 책에 사인을 해주어 고맙다고 깜짝 선물로 얄롬의 치료자의 선물을 보내주었다. 이선생님에게도 얄롬에게 위로를 받았다. 이선생님은 책으로 나오기 전에 원고를 읽어주었고 내가 더 많이 도움을 받았다.
얼굴을 보지 못한 아이들, 그리고 이선생님, 그리고 학원을 하고 계신 친구분의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아주 작은 마음을 아이들이 읽어주고 느껴주어 고맙다.
서로의 마음에 전달되는 것어 감사하다.
"얘들아, 내 책 읽어주어, 진심으로 고마워~"
글을 읽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글을 쓸 수 있다.
독자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