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달심리상담
<제 책 나라도 내편이 되어야 한다의 출판사 카멜북스 포스트에서 가져 온 글입니다.>
5월 21일은 부부의 날입니다. 이날은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가자는 취지로 제정된 날인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부부관계에 있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현명하게 헤쳐나가는 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연애시절 제가 쓴 편지, 선물로 준 포장 박스 등을 소중하게 간직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여줄 때마다 감동했죠. 근데 문제는 결혼하고 나서부터였습니다. 물건을 안 버리더군요. 집이 좁고 지저분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저는 버리고, 남편은 다시 주워오는 일이 반복되고 있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물론 저장강박증이라는 전두엽 기능의 이상 증상일수 있지만, 심리적인 영향도 있습니다. 우울하고 불안한 사람은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모아둡니다. 예전을 기억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과거의 기억을 잡고 있느라 현재를 제대로 살지 못한다면 마음의 청소를 해야 합니다. 냉정하게 판단하고 스스로 버릴 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남편이 머물러야 할 곳은 과거가 아니라 아내의 옆, 현재라는 것을 인지시켜 주세요.
남편은 소위 명문대를 나왔습니다. 직장도 괜찮고요. 저는 지방대를 나왔지만 일을 하고 있고, 월급도 적지 않아요. 하지만 결혼을 결심했을 당시, 시어머니의 반대가 너무 심했습니다. 본인 아들의 스펙과 저를 비교하면서 감히 넘볼 수 없다고 단언하셨죠. 그래도 저희는 결혼했고, 딸을 키우며 행복하고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 제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남편이 제게 가끔씩 잘 모르는 이야기를 할 때면, '내가 지방대를 나와서 그래'라고 자책하고요. 시댁에 가면 다들 저를 무시하고, 대화에 참여시켜 주지 않는 느낌을 받습니다. 남편은 그런 거 아니니까 자격지심 갖지 말라고 하는데, 저는 그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요.
타인에 대한 나의 시선에 몰두해서 불안증을 안고 사는 분들이 있습니다. 본인을 끊임없이 비판하고 있다면 멈추시길 바랍니다. 자존감은 지금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긍정한다면 높일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부족한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신 자기만의 독특한 멋과 향기를 가지고 있죠. 할머님과 이야기가 잘 통할 수도 있고, 아이와 조카를 잘 데리고 놀 수도 있습니다. 부족한 것이 아닌, 잘하는 것을 보고 자존감을 세우세요!
아내는 쇼핑 중독입니다. 어릴 때부터 갖고 싶은 것은 꼭 사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죠. 결혼 전의 습관을 그렇다 치더라도, 지금은 집 대출금에 노후 자금을 모아야 하는데, 여전히 소비를 줄이지 못합니다. 백화점으로 쇼핑 가는 것을 막았더니, 이번에 인터넷 쇼핑을 끊임없이 합니다. 택배아저씨는 일요일 빼고 매일 저희 집에 오시죠. 주소가 잘못 적혔는데도 불구하고, 이름 보고 제대로 갖다 주셨으니 어느 정도로 자주 오는지 아시겠죠? 아내도 일을 하고 있어서 생활비를 끊거나, 카드를 못쓰게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아내의 쇼핑 중독을 막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쇼핑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늘 허전한 사람이 있습니다. 소비를 하면서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 되는 것을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타인의 시선을 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타인의 시선을 받지 못하면 초라함을 느낍니다.
타인에게 대우받는지 관심을 갖기 전에 스스로 매력을 어필하도록 도와주세요. 소비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매력적인 여자라는 것을 옆에서 말씀해 주신다면, 아내분의 쇼핑이 조금은 멈출 수 있지 않을까요?
나라도 내 편이 되어야 한다
저자 마음달
출판 카멜북스
발매 2017.03.02.
심리 상담가 '마음달'의 책으로 실제 상담사례와 해결 방법이 자세하게 담겨있습니다. 사람과 함께 살아가면서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온전히 내 편을 드는 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안정현은 마음달 심리상담 의 14년 경력의 심리학회 상담 및 임상심리전문가입니다.
"두려움 너머 온전한 자신이 되고자 하는 이들과 함께합니다."
홈페이지 마음달심리상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