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달심리상담센터
8월 2일 서초 예술의 전당에서 한국보육진흥원이 주최하는 어린이집 교사들을 위한 '나를 사랑하는 일에 서툰 당신에게' 강연을 했습니다.
돌봄 영역에서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예측 불가능한 사람들의 갑질 대문입니다.
엄마는 엄마대로 교사는 교사대로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존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국에서 있다가 들어온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외국에서 어린이집 교사분들보다 한국의 어린이집 교사분들이 친절하고 상냥하다고 했습니다. 한국사회에서 친절을 강요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하더군요.
정당한 일을 하고 정당한 대가를 받는대도 서비스를 받는 사람은 돈을 낸다는 이유만으로 갑이 됩니다. '존중'이라는 가치만 갖고 있다면 불편한 일들은 줄어들 것 같습니다.
어린이집 교사들의 고민들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선생님들과의 관계, 원장님과 원감님과의 관계, 해야 하는 많은 일들로 인한 스트레스, 진로 변경 등이 많았습니다.
어린이집을 갈 시기에 경제적인 사정이 좋지 않아서 갈 수 없었습니다. 어린아이의 눈에 어린이집 교사분들은 예쁘고 멋있어 보였습니다. 어린이집에 있던 근사한 놀이터도 가고 싶었고요. 제게는 절대로 갈 수 없는 학교겠지요. 어른이 되어서 어린이집 교사들을 상담하고 강연도 하게 되었네요.
로버트 풀검의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는 책이 생각이 나네요.
"우린는 잘 깨닫지 못하지만 서로의 삶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길모퉁이 식품점의 남자, 자동차 정비소의 수리공, 주치의 , 선생님, 이웃, 동료들이 그렇다. 항상 거기에 있는 좋은 사람들, 작은 일에서 중요한 사람으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 매일 우리를 가르치고 축복해주고 용기 내게 해 주고 지지해주며, 우리가 더 나은 사람을 살도록 해주는 사람들....
로버트 플럼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RHK 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