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달심리상담센터
책이 나오고 나서 작가가 해야 할 일은 주변 지인들에게 알리는 일입니다. 출판사에서 배송이 늦어져서 어제야 책을 받았습니다. 책이 오지 않아서 인터넷으로는 보이는데 상담실을 지켜야 하니 책을 사러 나가지는 못했습니다.
책을 받아보니 이제야 실감이 나네요.
지인들과 연락을 자주 주고받는 사람이 아니라 오랜만에 연락하기가..... 망설여집니다. 10일에 책이 나왔는데 오늘에서야 연락을 합니다. 톡으로 책을 산 영수증을 보내는 후배도 있고. 책이 궁금하다면서 아들 없는 친구들도 책을 사겠다고 하네요.
가톨릭대학교 상담심리대학원 동문들에게도 알렸습니다. 책을 낸 동문들이 많아요. <꿈, 심리의 비밀> 국경복 저, <오늘 나 대신 회사 좀 가줄래?> 최정우 저 <지금 있는 그대로의 너여도 괜찮아> 정은임 저, <내 마음을 만지다> 이봉희, <사람은 살던 대로 죽는다> 양준석 공저, 동문분들이 필드에서 열심히 뛰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림책을 준비하는 분도 계시네요.
멘토이신 목사님, 교수님과 작가님들에게 책을 선물로 드리기도 합니다. 쓰는 과정은 길지만 그래도 1년에 한 권은 내는 작가가 되려고 합니다. 예술작품을 쓰지는 못해도 심리학 에세이 한 권은 계속 내는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니까요. 이번 책까지는 초반부터 작가인 제가 기획과 목차를 만들고 시작했는데 다음에는 편집자분들이 다양한 의견도 들어볼 생각입니다.
작가로서의 의무와 책임은 다해야 할 듯해서요. 앞선 두권다 중쇄 이상을 찍기는 했지만, 책이 나올 때마다 중쇄는 찍자가 저의 목표입니다. 중쇄를 찍어야 출판사에 미안하지 않을 것 같아서요. 책은 작가만의 것이 아니라 편집자분들, 디자이너, 마케팅팀 등 다양한 분들이 같이 짓는 것입니다.
육아서를 읽으면서 왠지 죄인이 된 것 같다는 분들이 있어서 가능한 엄마의 마음을 읽어주는 책을 쓰고자 했는데 그 마음이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제가 정한 제목은 아들의 자존감, 엄마의 열등감이란 내용이었어요. 엄마의 자존감이 아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자는 생각도 있었고요.
이제 저의 책이 아니라 이제는 읽는 사람들의 책이 되겠네요. 제 품을 떠나 어딘가에게로 전달이 되겠네요. 가능한 공감하는 책이 되었으면 하는데 어떻게 전달될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읽는 이의 몫이니까요.
꾸준히 책을 쓸 수 있데 반응해주는 브런치 독자분들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안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