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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달 안정현 Mar 30. 2020

산만한 아들, ADHD인가요?


엄마도 아들은 처음이라
첫 아들을 키우는 엄마를 위한 심리학 수업










"학부모들이 오히려 화를 내요. 우리 애를 잘못 본 거라고.
산만하고 부주의하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고 한다니까요.
항의하는 부모들에게 뭐라고 해야 할지 답답해요."







어느 초등 교사 직무 연수에서 선생들로부터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선생님들은 수업 시간에 부산하고 산만한 아이의 부모에게, 아이가 이렇다고 설명을 해도 이해하지 못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반면 학부모 입장에서는 내 아이가 문제가 있다고 하니,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고 합니다. 







내 아이가 ADHD라고?







자녀와 관련해 부모는 현실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담임선생님이 자녀에 대해 주의력 결핍장애인 것 같다고 할 땐 분명히 이유가 있습니다. 주의력 결핍장애 아동들은 생활 전반에 지속적으로 부주의함, 과잉행동, 충동성 같은 증상을 보입니다. 










주의력 결핍장애, 즉 ADHD 아동은 일반 아동에 비해 불안감이 높습니다. 또 선생님으로부터 지적을 자주 받고 친구들로부터 거부당하면서 좌절감을 경험해 다른 아이들을 공격적으로 대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의 도움을 더 필요로 합니다. 이 때문에 어머니도 독립적인 시간을 갖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기 쉽고, 양육에 더 좌절감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ADHD 아이를 키우는 방법







엄마가 ADHD인 아이를 도와주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행동이 필요합니다. 







첫째, 아이가 다른 아이들처럼 조용히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한다는 기대는 내려놓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집중 시간이 짧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아이가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기대는 내려놓아야 합니다. 무작정 아이를 다그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둘째, 학교 준비물은 저녁에 반드시 챙기도록 합니다. 그리고 아침에 엄마가 이를 한 번 더 확인해야 합니다. 부주의한 면이 많아 준비물 챙기는 것을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셋째,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은 메모지에 써서 아이 방문이나 냉장고 등에 붙여놓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넷째, ADHD 아이에게는 순서를 정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1번과 2번, 3번 이렇게 정해서 알려주면 좋습니다. 










다섯째, 생각말하기 훈련이 도움 됩니다. 잠깐 멈추고, 생각하고, 다음에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훈련입니다. 하던 일을 멈추면서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탐색한 다음, 계획대로 되고 있는지 살펴보며 점검하고, 이후 자기 평가를 내리는 과정입니다. 







남들보다 조금은 더 빠른 아이







가끔은, 너무 빠르게 변하는 세상 때문에 ADHD 아이들이 많아지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쉴 새 없이 새로운 정보가 나오고 사라지니 배움의 속도 또한 빨라질 수밖에 없죠. 이러다 보면 방향을 잃어버린 채 속도를 내서 더욱 바쁘게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가 토끼를 따라 무작정 굴로 들어간 것처럼 왜 가는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누군가를 따라서 달려가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자연에 오두막을 짓고 느리게 살 수는 없겠지만, 내 분주한 삶에 뺄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려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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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달심리상담센터 안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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