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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달 안정현 Oct 26. 2020

상담심리사 1급의 하루 일과

마음달심리상담센터

상담사는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저의 하루 일과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올해 벌써 상담실을 오픈한 지 4년이 되었네요.


'인생의 전환기, 온전한 내가 됩니다"라고 슬로건을 만들었는데요.

저는  한 사람의 정체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 상황은 위기상황이지만 자신의 새로운 정체성을 찾게 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저는 개업 상담사가 되고 나서는 새로운 일들이 많아졌답니다.

세금계산, 상담 신청서 확인하기, 상담실 청소, 내담자 문자 확인하기 등등 혼자 모든 것을 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인 등 기업체 협약, 가습기 살균제 협약 상담실, 경기남부 보훈지청 등과 협약을 했고 함께하실 파트 상담 선생님들도 계십니다.코로나로 화상, 전화상담이 늘었습니다. 해외분들도 연락을 주시고요.


저는 하루 5명 이내의 내담자, 상담자 슈퍼비전 를 하고 있어요.

정신건강의학과와 유료상담센터에서는 원장님이 보내는 많은 수의 내담자를 상담할 수밖에 없었어요.

내담자와 상담이 잘 이어지면 원장님은 내담자를 계속 보내시거든요.

하고 있던 내담자와 신규 내담자까지 내담자가 너무 많아서 탈진으로 근무지를 옮긴 적도 있었어요.

이제는 그러고 싶지 않아요.  

물론 상담비를 많이 벌면 좋지만 정해진 내담자만 집중해서 만나고 싶어요.

오전에 오면 내담자 차트를 읽고 상담 진행에 대해서 공부합니다.


내담자에게 도움이 될 상담 관련 논문자료나 전공서적도 찾아봅니다.

그리고 심리학회 상담심리전문가로 상담 선생님들의 10년 차 슈퍼바이저, 수련 감독자라서

슈퍼비전이 있어요. 그래서 슈퍼비전 자료도 읽고 상담자 선생님에게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상담이 없는 시간에는 하루 한 시간은 출간된 책을 쓰고 있고, 

그리고 상담실의 기록을 위해서 주 1회는 브런치 , 블로그도 하고 있습니다.

16년 차 상담자이지만 저보다 경력이 많은 교수님을 한 달에 두 번은 뵙고 있습니다.

동료상담사랑 동료 슈퍼비전도 하고요. 

한 달에 1-2번 정도의 화상강의가 있습니다. 




상담에서 중요한 것은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입니다.

상담자로서의 성장이 멈추면 안 되겠지요.

상담실에 오는 내담자분들은 여전히 소개가 많습니다. 

예전 내담자들이  소개해주신 분들이 1-2년이 지나서 오는 경우도 있고요.


제가 부족한 점은 상담실을 알리는 부분, 상담 관련 기획인 것 같습니다.

마케팅에 대한 거부감이 큰 편인데, 이 부분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되고 2월, 8월에는 2주 정도 상담수가 확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그때가 되면서 언텍트로 세상이 바뀌게 되는 것이 이제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sns도 공부하고 새로운 방식의 심리학 콘텐츠도 만들어나가야 하겠지요.

재미있는 프로그램도 만들고 좀 더 심리학이 가깝게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12월에 출간될 아르테 출판사의 책을 통해서 또 새로운 독자들을 만나게 될 것 같아요.

쓰고 나니 뭔가 하는 일이 많은 것 같은데요. 힘든 일들이 있기는 하지만 제가 하는 일들이 저의 소명이자 살아가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sweet & bitter

책을 쓰고 상담을 하며 오랫동안 상담자이자 작가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하루 일과는 어떠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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