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달심리상담
Mural in the style of George Lilanga by Egui_
영성 학자 헨리 나우웬의 "춤추시는 하나님"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공연 때마다 나는 곡예사들의 용기에 끊임없이 감탄한다.
곡예사들은 잡아주는 이의 든든한 손에 자기 손이 빨려 들면서 비행이 끝나리라는 것을 믿는다. 튼튼한 그네를 놓아야 반대편 그네까지 우아한 반원을 그리며 날수 있다는 것을 잘 안다. 상대방이 나를 잡으려면 일단 놓아야 한다. 허공에 용감히 뛰어들어야 한다."
내 것을 붙잡는 것을 놓는다는 것은 언제나 용기가 필요하다. 매번 내 것을 놓칠까 봐 두려워서 시작을 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서부 아프리카 코티드 부아르에서 난 놓아버리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일상에서 시끄러운 외부의 소리에 얼마나 많은 것을 잃고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온 천지가 까맣게 어둠으로 쌓여있을 때 별이 그렇게 빛나는지도 몰랐다.
운동화가 없어서 맨발인 아이들은 밝게 웃고 있었다. 가진 것이 많은 한국 아이들보다 천진난만하고 즐거웠다.
물이 없어 썩은 물을 먹어가는 아이들이 그렇게 웃을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아울러 예배도 춤이고, 일상도 춤이고, 아니 그 땅 자체가 춤이었다
원색적인 색채와 어린아이들에게 빠졌다. 아프리카에 한 번 갔다 오면 완전히 빠진다더니. 그 나라에 빠졌다.
예루살렘도 그랬다. 유대 기독교인들이 드리는 예배에 참여하면서. 춤이 예배가 될 수 있음을 보았다.
원으로 같이 둘러 모여 우리나라 강강술래처럼 함께 돌기도 하고, 12지파의 그림이 그려진 깃발을 흔들기도 하고, 나팔을 불기도 하고, 자유로웠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을 내려놓고 춤을 추었다.
춤출 수 있는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 타인의 시선에. 그리고 과거 경험에. 스스로 묶인 말들에 서 풀려나와 내 몸이 온전히 풀어졌다. 굳어진 몸이 자유를 선포했다.
단단하게 붙잡고 있는 것 중에 놓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가진 것을 더 채워가는 것이 아닌 비워가는 것이 필요하다. 나 또한 안전을 위해서 놓지 못하는 것들을 이젠 내려놓아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용기를 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춤을 추어야 한다.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시인 알프레드 디 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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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현은 마음달 심리상담의 13년 경력의 심리학회 상담 심리 전문가 및 임상심리전문가입니다.
"두려움 너머 온전한 자신이 되고자 하는 이들과 함께합니다."
네이버, 티스토리, 브런치, 인스타그램 심리치료와 관련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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