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 말해도 돼요.

마음달 심리상담

by 마음달 안정현

그의 음악을 오랜만에 들었을 때 뭐라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길래 이런 소리를 할 수 있을까.

거친 세상을 살아온 그의 노래는 그의 삶이 온전히 응축되어 있었다.

그의 1,2집 음반 테이프를 들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 거친 야생의 그 젊은 가수는 푸르름 그 자체였다.


또 시간이 지나서

그에게는 살아온 흔적이 지나가 그의 얼굴에 주름이 보였다.

그 노래 어떻게 부르냐는 사회자의 말에

"저도 그 노래 부르기가 참 힘들어요."


그제야 그가 노래를 부르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는 타고난 목소리의 소유자라고 힘들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그는 특별한 가수니까, 그의 땀과 노력은 보지 못했다.


당신도 힘들었군요.


남자니까, 남자라서, 남자이므로

말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 소주잔에 몸을 기울여 스르르 삶의 무게를 덜고자 한다.


생의 고개가 견디기 힘들 때 일터에서 달달 볶일 때 아무 말 없이 묵묵히 사막을 걸어가는 낙타처럼 걸어가고 있다면.


혼자 매고 있는 짐이 힘들다 말해도 된다.

까맣게 태우는 날들이 길어진다면


나 오늘 힘드네

삶의 위로가 필요할 때 이렇게 누군가에게 얘기할 수 있다면

무거운 짐이 조금은 가벼워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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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현은 마음달 심리상담의 13년 경력의 심리학회 상담 심리 전문가 및 임상심리전문가입니다.

"두려움 너머 온전한 자신이 되고자 하는 이들과 함께합니다."
네이버, 티스토리, 브런치, 인스타그램 심리치료와 관련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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