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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100초 리뷰

[도을단상] 대원문화재단 신년음악회.

베토벤과 시벨리우스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대원문화재단 신년음악회.

2,505석의 국내 최대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대원문화재단 신년 음악회에 참석했습니다.

대원문화재단의 메세나 활동의 일환으로 전석 초대로 이루어지는 공연인데요. 1부에서는 베토벤의 3중 협주곡 C장조, 2부에서는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2번 D 장조를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하는 2시간짜리 공연입니다.

잘 잤냐고요?
그럼요~ 주말이라 푹 잘 자고 가서 공연에 집중할 수 있었답니다.ㅋ

개인적으로 저는 베토벤 보다는 시벨리우스가 더 마음에 들더군요. 클알못이기 때문에 오늘은 북치는 고수만 뚫어지게 바라보았습니다. 참으로 다양한 북채를 이용해서 연주를 하더군요. 풀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한다고 하더라도 북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확실히 장엄함에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선봉에, 높은 위치에 지휘자가 있다면, 맨 후방에, 높은 위치에 고수가 배치되어 있는 이유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들었습니다.

무안공항 제주항공 비행기 사고 때문에 밝은 곡은 뺐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앵콜곡으로 혹시 비목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했는데 그리운 금강산이 나오더군요.

서양 문화를 접했으니, 이제 순대볶음에 소주 한잔하려고요. 조찬회 가서 양식 먹고 회사에 오자마자 라면을 먹었던 그 몸뚱아리 그대로인지라, 서양 음악에 2시간에 빠져 있다가도 집에 오니 도로 한국인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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