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을 너무 추월의 역사를 쓰다
[도을단상] 일본이 온다
이런 새벽부터 일어나서 읽고 있는 책을 마무리했습니다.
저자는 10년간 일본에서 공부하고, 20년간 한국에서 일본을 연구한 결과를 책으로 냈습니다.
저는 30년간 일본을 오가며, 배우고 느낀 점을 강의로 풀어내곤 합니다만, 그야말로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마치 나의 생각을 글로 읽는듯한 착각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이 책은 한일관계 뿐만이 아니라 글로벌 정세 속에서의 한국의 선택이 한강의 기적과 세계화의 기적을 이루는 근본 동력임을 보여줍니다.
일본의 첫 번째 팽창 시도였던 임진왜란 때에는 일본도 힘이 있었지만 한국과 중국이 힘이 있어서 패퇴 시켰습니다.
일본의 두 번째 팽창 시도였던 19세기 말고 20세기에는 일본이 힘이 있었지만 한국과 중국이 힘이 약해서 일본의 침략을 당했지요.
지금 일본은 인도 태평양 전략을 미국에 제안하고 채택하게함으로써, 미국의 힘을 빌려 중국을 봉쇄하고 한국을 자신의 이익 선 아래로 편입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전략적 자율성을 가지고 미국과 중국 양쪽과 교역하고, 동남아시아, 인도, 중동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면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이는 코로나 이후, 미중 전쟁에 와중에서 일관되게 주장했던 저의 생각과 완벽하게 일치합니다.
주어진 자리에서 목숨을 거는 잇쇼켄메이(一生懸命)와는 달리, 신바람이 나면 덩실덩실 거리며 밖으로 나가는 신명의 도전정신을 가진 우리가 추격을 넘어 추월의 역사를 써 나갈 수 있다는 전망 또한 공감이 됩니다.
2025년 올해, 한 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면 이 책을 읽어 보시라고 권하고 싶군요.
패스 재팬 정책이 끝나고, 다시 미국의 지원을 받기 시작하는 일본의 부활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하여, 트럼프 2기 글로벌 정세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날이 밝았네요.
눈앞이 환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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