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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을단상] 30년 차 직장인이 본 가장 비루한 직업.

변호사를 위한 변명

by 도을 임해성 Feb 12. 2025

[도을단상] 30년 차 직장인이 본 가장 비루한 직업.

저는 올해로 직장 생활을 한지 30년 차가 됩니다. 사람을 만나는 직업인 관계로 지금까지 1만 명 이상을 만나 최소한 3일 이상 대화를 나누거나 행동을 지켜 봄으로써 해당 직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던 것은 커다란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노가다라고 불리는 건설 현장의 기능 경진대회 수상자로부터 재벌 그룹 총수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기본적으로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생각해야 마땅한 일을 하는 저입니다만, 최근 들어서 변호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매스컴에서 자주 보게 되면서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꼭 돈이 목적은 아니겠지만 의뢰인의 이익을 위해서, 저렇게까지 비루해질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처연한 심정이 되기까지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거품이 많이 낀, 과대평가되는 직업이 교수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가장 과대 평가되는 직업은 아무래도 변호사인 것 같습니다. 아는 것도 별로 없고, 그것을 표현하는 능력도 떨어지고, 그 자격도 의심되는, 한마디로 로고스, 파토스, 에토스를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흔히들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고 말합니다만, 실제로는 진보든 보수든 어느 쪽이 집권을 하더라도 나라와 정책을 책임진다는 자세로 일하는 공무원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변호사를 보면 정말로 영혼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직업 전체를 호도하고자 하는 바는 물론 아닙니다만,

한없이 아련하고 불쌍한 영혼들을 위해, 저녁을 먹고 잠시 묵상을 합니다.
저를 48% 자리에 남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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