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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을단상] AI시대의 경쟁력이 창의력이라는 착각?

표현하는 창의력보다 기획하는 상상력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AI시대의 경쟁력이 창의력이라는 착각?

인공지능이 발달함에 따라, 인간이 더 잘할 수 있는 영역으로 창의성이나 상상력 등을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으로는, 반복적인 작업이나 정형화된 작업에 대해서는 규제나 기준이 정비되는 단계, 노동조합과의 관계, 법과 제도의 관계 등에 의해 오히려 시간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속도는 법과 제도가 존재하지 않는 공백 구간에서 가속화되기 마련이죠. 우리가 판단하기에 창의적인 영역, 즉 글쓰기나 작곡하기, 영화 제작, 연극 제작, 그림 그리기 등의 영역에서 저작권의 문제가 드러나기 전까지 인공지능의 활용이 엄청나게 가속화될 것이라고 판단이 됩니다.

업계에 이미 자기 자리가 있는 기성 작가들이 더욱더 적극적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인공지능을 통해 얻어진 결과물을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하고 있는 이들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인공지능을 통해 얻어진 결과물로 실력을 겨루는 새로운 장르가 생길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희곡을 쓰고, 작곡을 하고, 무대를 설계하고, 조명과 음악을 조정하며, 로봇이 연기하고 노래하는 연극을 바라볼 날도 그리 멀지 않았겠지요?

영화는 이미 카메라 없이 제작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기존의 일자리가 사라져 간다면,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에 대한 생각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까요.

기업들이 이 새로운 대세에 뒤쳐지지 않고 따라갈 수 있도록, 정부가 어떤 정책을 준비해야 '신 러다이트 운동'이나 계급혁명의 유혹에서 벗어나 미래를 밝은 것으로 인식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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