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을단상] 할슈타트에 비 오다

비에 젖은 할슈타트 호수마을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할슈타트에 비 오다

비를 몰고 다니는 사나이 도을이 할슈탈트에 들어서자 아니나 다를까 비가 내립니다.

풍백, 우사, 운사가 없어서 백팩, 우산, 우비를 데리고 다녀도 환웅만큼 비 잘 부릅니다.ㅎ

여행하기 딱 좋은 온도 18도에 맞추어두고 39도까지 올라간 땡볕에 벌겋게 달아오른 피부를 적시는 빗물의 토닥거림을 들으면서 할슈타트의 오전을 걸었습니다.

차분하게 내려앉은 기온에 어울리는 조신함으로 낮게 드리워진 마을의 표정을 담고 다니느라, 배트맨 뺨치게 엣지와 간지 뿜뿜 드러내지 않아도 드러나는 기깔나는 우비를 입은 저의 뒷모습에 동네 처녀들이 때아닌 사랑앓이를 했다지요.

그러거나 말거나 도을은 꿋꿋하게 밥 먹으로 갑니다.
돈 많이 들인 몸 유지해야 하거든요. 험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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