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100초 리뷰

[도을단상] 브릴리언트...

당신의 삶은 언제 가장 빛났는가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브릴리언트...당신의 삶은 언제 가장 빛났는가

오랜만에 브릴리언트를 재관람했습니다. 팬덤이 없는 편인 제가 이 작품에 출연했던 금조를 보고 인스타 팔로우까지 했지 뭡니까.
그 때의 아련한 정서와 새드 엔딩의 애절함을 다시 느끼면서 가을남자가 되고 싶었죠.

구도경 배우는 우연히 또 금조와 매우 비슷한 분위기와 매력을 가지고 있더군요. 찾아보니 두 사람 다 걸그룹 출신이더군요.

암튼 올해의 브릴리언트는 차 떼고, 포 떼고, 배우 두 사람이 진심과 열정을 갈아 넣어서 메꾸는 무대더군요.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술집에 바가 있는 무대입니다. 이 같은 무대에서 썸데이, 세컨드 액트, 그리고 브릴리언트, 세 작품을 공연합니다.

썸데이와 세컨드 액트는 확실히 배경이 술집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습니다만, 브릴리언트는 버스킹을 하는 야외와 여주인공 김연수의 집이 주 무대입니다. 그런데 덩그러니 놓여 있는 바를 두고 연기자들이 노래하고 연기를 하죠. 안 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조명과 세트가 제대로 갖추어진 무대 위에서였다면, 훨씬 더 매력 있고 감동을 주는 작품이 되었을 텐데요.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맨 앞자리에 앉은 덕분에, 구도경 씨가 저를 바라보며 건넨 카스 맥주잔을 선물로 받았고, '잘 한다'라는 대사로 공연에 데뷔까지 했지 뭡니까.

정말로 공기가 선선해졌더군요. 절기의 무서움과 조상들의 지혜에 감탄하면서, 가을맞이 인사치레로 한 잔했습니다.

이제 드디어 미루고 미루던 이발하러 갈 수 있습니다.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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