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화담 한국의 짐 캐리 전세기 배우
[도을단상] 1번출구 연극제, 스카프
하늘이 또 끝내줍니다.
오늘은 대학로 차 없는 거리 운영하는 날입니다.
1번 출구 연극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연극제의 첫 작품은 스카프입니다.
한국의 짐 캐리와 만났습니다. 정말 대박이네요. 얼굴 주름과 표정, 눈빛으로 이렇게 무대를 휘두를 수 있는 배우를 만나다니요.
학창 시절 자기보다 잘난 것도 없는 친구들이 떵떵거리고 사는 모습에 분노를 가지고 살던 여주인공이, 상처한 유명 작가의 아내가 되어 작가의 전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다룬 코미디 극입니다.
무대 사진에서 가운데에 서 있는 배우가 전세기 배우인데요. 전세기 타고 다니면서 활약하는 세기적인 배우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요. 희곡도 아주 치밀하게 잘 썼다는 생각입니다. 이야기 전개에 하나도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었어요. 한국 창작 작품 가운데 이런 정통 코믹극이 하나 추가된 것이 매우 기쁩니다.
하늘이 너무 좋고, 대학로가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는 날이다 보니 극장을 찾은 관객이 좀 적었던 것이 나름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었습니다.
덩치에 걸맞게 10인분 박수를 쳐 주었습니다.
태어난 도시를 단 한 번도 떠나 본 적이 없는 저입니다만, 정말로 노후에는 혜화동에서 한번 살아 보고 싶어요. ㅎ
코로나와 함께 시작된 50대가 되어 가장 좋은 것은, 하늘을 엄청 많이 보면서 산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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