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음이 아니라 살고 있음의 문답
[도들단상] 1년에 4번, 살고있다는 안부의 인사
저에게는 하나의 루틴이 있습니다.
한 해의 시작 일출사진과 함께 보내는 안부문자.
한 여름 달아오른 몸을 쉬어갈 때의 안부문자.
한가위 추석명절을 앞두고 수확할 때의 안부문자.
한 해를 돌아보며 건네는 연말의 안부문자.
얼굴을 보지 못했던 지인들로부터 생사확인과 앞에 보이는 길이 굽었든 곧든 아직도 제 나름의 길을 걸으며 살고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을, 혼자서 귓속말을 듣고 살며시 미소짓는 그런 시간을 커피와 함께 보낼 수 있습니다.
답이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제가 보낸 메시지에 대한 각양각색의 반응과 해석과 내보임을 들여다보며 다들 그저 '살아있는 것'만이 아니라 모두들 그렇게 '살고 있음'을 안도하는 마음으로 확인합니다.
세상이 나 없어도 잘 돌아간다는 것을 확인했으니 이제는 나 하나에 집중해서 잘 놀면 될 듯 합니다.
그러러면 우선 잘 먹어야합니다.
그니까 추석에는 다들 먹은 거 살로 가기를 더불어 기도하겠습니다.ㅋㅋ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 보름달만큼만 살찌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