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을단상] 진안-장수-임실 운기조식의 로드쇼

운 좋게 기 받고 지조있게 잘 먹은 여정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진안-장수-임실 운기조식의 로드쇼

마이산 아래 주차장에서 잠을 자고 탑사에 오르려는데, 세상에..3킬로미터 이상 진입로에 차들이 줄지어 주차장 자리나기만을 기다리는 장관이 펼쳐지더군요. 하여간에 운 좋은 사람 못 이긴다니까요. ㅎ

탑사에 오르니 크고 작은 돌탑들이 뿜어내는 기운이 상서롭지 않더군요. 추석 연휴이후 연말까지만 무탈하기를 빌었습니다. 내년 이후는 일출여행에서 빌어야 하거든요. 부처님 부담 많이 덜어드렸죠. ㅎ

장수로 달려 논게사당에 들렀습니다. 저는 학창 시절에 논개가 기생이라고 배웠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양반가의 여식으로 태어나 자신의 은인이었던 최경회의 부실(첩)로 있디가 남편과 나라의 원수를 죽이고자 열 손가락에 가락지를 낀 것이었습니다. 19살 여인이 님편에 대한, 국가에 대한 정조를 지키고자 결연히 하나씩 하나씩 가락지를 끼우던 순간이 느꺼웠습니다.

임실로 달려 오늘 개막한 임실치즈축제를 찾았습니다. 1.5킬로미터 밖에 주차하고 걸어서 축제장으로 들어갔습니다.임실치즈로 만든 힌우불고기피자를 꿀맛으로 먹었습니다. 축제장에서 맥주를 팔지 않더군요.1년 내내 운영하는 치즈 테마피크에서 치즈축제한다고 치즈부스 몇 개 더 늘리느니, '임실치즈마을 맥주축제'로 운영하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임실치맥축제! 치킨에 맥주가 아니라 치즈피자에 맥주 ㅎ

하루동안 2만보를 걸으면서 운運, 기氣, 조操, 식食하는 뿌듯한 밤을 맞이했습니다.
차 바로 잎으로 어제보다 더 큰 달이 보이도록 주차를 하고 무탈한 하루에 감사인사를 작별인사에 담아 보냅니다.

오늘과의 작별을 어찌 눈 뜨고 볼 수 있겠습니까.
그니까, 얼른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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