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을단상] 내장산과 지평선 축제

대단한 지역축제의 힘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내장산과 지평선 축제

여행 마지막날 일정은 정읍과 김제입니다.
내장산에 가기 전에 고창 청보리 밭을 들렀습니다만 지금은 보리 시즌이 아니기에 메밀꽃과 해바라기 그리고 코스모스를 원없이 보고 내장산으로 향했습니다.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입니다만 역시 아직 시즌이 아니기에 푸르른 단풍나무 터널을 한동안 걸었습니다.

마지막 일정으로 삼은 김제의 벽골제 지평선 축제 압권이었습니다. 지평선 축제? 지평선이라고 하는 주제로 어떤 컨텐츠로 축제를 만들 수 있을까? 대단히 궁금했습니다.
직접 가서 하루를 보내보니 27년을 이어온 탄탄한 내공이 느껴지는 축제였습니다.
지역 주민의 참여도가 대단히 높더군요. 연예인들만 주야장창 불러서 프로그램을 메우는 여타 지역 축제와는 그 궤를 달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우선 서울에는 지평선이 없기 때문에 지평선 축제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멀리 지평선을 바라보며 연을 날리는 사람들. 논밭에서 메뚜기 잡기 체험이나 벼배기 체험 등을 즐기기도 하고, 지역에 내노라 하는 음식점들이 참여한 푸드코트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더군요. 지방도시에서 주최하는 축제 중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축제가 있나 싶을 정도로 저에게는 새롭고도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축제를 마무리하는 불꽃놀이는 꼭 다시 한번 보고 싶네요. 정말로 멋진 연출이었습니다.

내려갈 때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6시간이 걸렸는데 올라올 때는 무더웠던 날이 집에 가까워지니 비가 많이 오더군요. 그래도 12시 안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2시간 30분 만에 골인!

무사히 4박 5일 간의 스텔스 차박 여행이 마무리되는 순간을 기념하고자 합니다.
미래의 오늘을 다시 돌아보기에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다시 맹렬하게 일을 해야 할 시기입니다.
그러려면 우선 잘 자야 합니다.
그니까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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