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100초 칼럼

[도을단상] 한국과 베트남, 그 놀라운 친연성

동아시아의 클론, 한국과 베트남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한국과 베트남, 그 놀라운 친연성

한 나라를 방문할 때마다 그 나라와 관련된 책을 읽고 공부를 합니다. 처음에는 해당 국가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려고 하지만 학습을 거듭하면서 우리와의 관계성에 집중해서 바라보려고 노력합니다.

중국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으면서도, 중국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되어 있는 나라로. 가장 대표적인 국가가 바로 대한민국과 베트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국토의 모양, 북쪽으로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것도 같지요.
식민지의 경험을 겪은 것도 같고, 남북으로 분단된 역사도 공유합니다.

문익점이 최초로 베트남을 방문하고, 베트남의 왕자들이 고려에 귀순하여 정선이씨와 화산 이씨의 시조가 된 때로부터 어언 1천년, 현대 사에서 일시적으로 이념의 적이 되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신냉전의 분위기 속에서 중국을 대체하는, 자본주의 진영 공급망의 핵심으로 떠오른 두 나라 입니다.

이미 8만쌍 이상이 결혼을 하여 사돈의 나라가 된 베트남에서 통일된 나라, 하나된 민족이 보여주는 놀라운 역동성을, 방문할 때마다 온 몸으로 느낍니다.

베트남에서는 한국어가 제1외국어입니다. 200만 조선족 덕분에 중국과의 관계에서 커다란 혜택을 본 것처럼,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어를 할 줄 아는 베트남과의 관계 설정이 대단히 중요할 것입니다.

이미 우리의 주변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조선족 동포들을 홀대하지 말고, 베트남 사람들을 천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한 방울만 섞여도 남'이라는 단일민족의 배타적인 옹졸함이 아니라, '한 방울만 섞여도 우리'라는 열린 자세로,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우호적인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가 가까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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