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조국의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 도시
[도을단상] 고담스러운 동두천 여행
이번주 여행지는 동두천입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동두천을 방문했네요.
비의 사나이 도을이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드라이브를 즐기는 도중에 비가 그쳤습니다. 비가 그친 흐린 날은 걷기에 가장 좋은 환경을 제공하지요.
동두천 자연휴양림을 방문하여 많이 걸었습니다. 트리탑 데크로드를 걷고 숲체험길까지 알뜰하게 걸었습니다. 트리탑 데크로드는 위로 올라가니까 흔들흔들거리는 것이 꽤나 무서웠습니다. 젊었을 때는 안 그랬는데 제 몸이 무거워질수록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이 무서워지네요. ㅎ
미군 부대가 있는 캠프 보산 주위의 외국인 관광 특구로 차를 몰았습니다. 일요일인데 마치 고담 시와 같이 을씨년스러웠습니다. 마을을 지키던 아이언맨도 역모를 일으켰는지 목이 날아가 있더군요. 그나마 제가 좋아하는 그래피티가 많아서, 인위적이긴 했지만 둘러보는 재미는 있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미국인 마을을 본 뒤에 일본인 마을을 보는 것이었는데, 일요일이라 가게들이 다 닫아서 다음 기회에 다시 미국인 마을과 일본인 마을을 방문하기로 하고 부대찌개로 저녁을 먹은 뒤 집으로 복귀했습니다.
경기의 소금강이라고 불리는 소요산을 걷고 미국인 마을과 일본인 마을을 둘러보는 일정이면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두천에서 매우 유명한 부대찌개 집을 방문했는데 옛날에 먹던 부대찌개 맛이 아니라 김치찌개에 소세지와 햄과 베이컨이 들어간 느낌이었어요.
옛날만큼 빼돌려지는 시레이션이 없나 봅니다.ㅋ
식민지 조국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이국적인 도시를 빠져나오는데 뉴스에서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8%라는 민주평통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네요.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행입니다.
그니까 안심하고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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