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시작하는 배우들에 대한 응원
[도을단상] 로맨틱코미디 남주를 부탁해
아침 8시에 부산을 출발해서 오후 3시에 대학로에 도착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를 골라 보았네요.
어제부터 시작된 공연이라 배우들의 손발도 안 맞고 아직은 다소 어색함이 남아 있는 풋풋한 무대를 보았습니다.
연극은 계속해서 성장하는 맛이 있기에 배우들의 합이 맞아지고 무대에 익숙해지면서 더욱 맛깔나는 연기를 선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관객 참여형 연극인데요. 관객을 '임원진'이라고 호칭하면서 부장님 나오시니 박수치라고 하더군요. 임원진은 이사 상무 전무 부사장 사장과 같이 부장보다 높은 사람들이 임원진인데, 희곡을 쓴 작가나 연출, 배우들 그 누구도 직장 생활을 안 해봐서 그런지 모르는 것 같더라고요.
관객을 '직원들'이라고 호칭하면서 참여를 독려한다면 보다 좋은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홍보실에 막 취업한 여주인공 남주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상황들마다 관객들의 투표나 참여가 개입되는 열린 무대입니다.
로맨틱 코미디인 만큼 맨 마지막 투표 항목에서는 부장님 면담은 빼고, 두 남자들 가운데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로 마무리한다면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의 맛을 더 살릴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더군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비가 내려서 3일 동안 1200 km를 달린 자동차의 열기와 먼지를 씻어주더군요. 그러더니 아파트에 들어서는 순간 비가 그치지 뭡니까.
늘 느끼지만, 하늘은 돕고 싶은 자를 그냥 돕습니다. 운 좋은 사람은 어쩔 수가 없다니까요.
여독을 풀고 연극의 뒤풀이를 겸해서 맥주를 1잔 하려고 합니다.
그거 아시나요?
내일 월요일입니다.
그니까,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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