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을단상] 뜻밖의 만찬

소박하지만 소복한 행복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뜻밖의 만찬

부모님 두 분이 비뇨기과를 다녀오셨는데 검사결과가 너무 좋게 나왔다고 느닷없이 저녁을 쏘신다며 호출.

사실 고혈압, 고지혈증, 전당뇨인 아들과 달리 아무 약도 안 드시는 아버지는 건강에 관한 한 아들보다 월등히 좋은데, 전립선마저 너


무 쌩쌩하다고 기어코 자랑을, 자랑을. ㅎ

암튼 그런 연유로 피부와 관절에 좋은 미꾸라지가 왕창 들어간 통미꾸라지탕에 소주를 나누어마시고 아버지는 어머니 손을 잡고 구름처럼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는 듯 집으로 가시었습니다.

너무나 트래디셔널 하고 럭셔리한 정통 추어와 맛 좋은 쌀밥으로 저녁을 먹고 돌아와 소탈한 술상 앞에 앉았습니다.

정직을 상징하는 피노키오가 좋아서 회사 홈페이지를 피노키오 컨셉으로 장식했는데, 와인에도 피노키오가 있기에 소박하지만 소복한 한 상을 차려 소소행을 만끽합니다.
저에게 았어서 발효주의 장점은 소량으로도 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알딸딸 알뜰하게 취해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위대胃大한 도을의 소소한(소박하지만 소복한) 행복.
배는 부르고 등이 따시면 어찌 되죠?
졸리겠죠?
그니까,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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