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을단상] 삼일로 창고극장 햄릿을 감히

정말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삼일로 창고극장 햄릿을 감히

아들과 대학로에서 명동으로 달려간 이유는 오늘 공연관람 일정이 더블헤더였거든요.
정극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삼일로 창고극장의 햄릿을 감히라는 작품을 함께 보았습니다.
삼일로 창고극장은 저도 처음 방문하는 극장인데 이쁜 소극장이네요.

결과는 아들의 엄지 손가락 척!^&^


햄릿공연을 준비하는 연극계의 뒷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성질 더러운 연출 밑에서 고생하는 조연출을 위로하는 척 연출의 뒷담화를 늘어놓던 기획자, 조명감독, 주연배우가 막상 일이 터지자 연출 앞에서 모두가 조연출 탓을 하는 배덕의 현장에서 햄릿의 주요대사들이 주옥같이 조연출의 낮은 포효를 타고 흐릅니다.

아 진짜 대본 구해서 읽어보고 싶더군요.
연극에서의 햄릿이 가지는 비중과 타이틀을 둘러싼 인간군상들의 일그러진 욕망과 불신의 현장에서도, 이 모든 것을 한 자루의 단검으로 해결할수 있다면 이 지루하고 고달픈 인생을 견딜 자 누가 있으랴며 비틀거리면서도 쓰러지지는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지막 대사는
햄릿은...씨발!
우리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이 무엇이든 대체하면 그대로 우리의 대사가 됩니다.

( )은 무슨...씨발!

나오는데 달이 노맇게 떴더군요.
그니까 씻고 빨랑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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