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삶을 떳떳하게 만드는 여인의 손길에 몸을 맡기다
[도을단상] 2시간 전신 맛사지를 받으며
중국이나 동남아에 오게되면 일과를 마치고 맛사지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부시게 발달이랄까 성장이랄까 도시화의 물결따라 돈을 버는 방식도 헤아릴 수 없을만큼 다양한 대도시의 해거름에 저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낯선 여인의 손길에 온 몸을 내어주는데요.
오늘 만난 여인은 키도 늘씬하고 미인형의 인상이 좋은, 그러나 힘이 센 여인이었습니다.^&^
오일이나 로션을 하도 발라대서 수분이라고는 없는 손바닥에, 하도 힘을 주어 몽아리진 손가락 끝마디의 감촉은 마치 어린 시절 개구리 왕눈이나 아롬이의 손가락이 닿는 듯한 느낌입니다.
2시간 동안 온힘을 다해 외국산 살덩어리의 뭉친 곳을 풀어내는 그녀의 손길 속에서 저는 몽롱하나마 상념에 젖습니다.
맹렬한 욕구와 돈에 대한 욕망이 빚어내는 거대한 흐름에 휩쓸려 쉽게 돈을 벌자면 얼마든지 쉽게 벌 수 있는 도시의 한 가운데서, 꿋꿋하고 뻐근하게 자신의 삶을 떳떳한 그 어떤 것으로 만들어 내는 그녀의 건강한 정신을 뿜어내는 손가락 덕분에 제 몸도 덩달아 건강해진 듯한 감사함으로 두 손을 모아 합장하고 인사합니다.
"컵쿤크랍~"
온 몸이 풀려 기분 좋게 노곤하네요.
그니까,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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