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직전까지 몰입해서 일을 하고 역사에서 간단히 분식으로 허기를 속인 뒤 남산 국립극장으로.
작년에 처음으로 창극을 보았습니다.
아직도 단종대의 충신 왕방연을 그린 '아비,방연'을 보았을 때의 감동이 생생합니다. 그 이후로 국립창극단의 창극은 무조건 봅니다.
이 번 작품은 흥보전입니다. 전자가 전시회의 전자를 써서 시각효과를 충분히 살려 우리 창의 가락이 주는 청각효과와 더불어 미장센이 좋은 작폼입니다. 무대공연은 이제 LED가 완전히 장악을 했더군요. 곧 OLED로 바뀌었다가 홀로그램과 증강현실이 도입되겠죠. 고글을 쓰고 연극을 볼 날이 멀지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출자와 제작진, 배우들도 짱짱하고 보니 2시간 30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흥부전의 내용을 현대적으로 바꾸어 흥부도 나태와 안일을 반성하고, 놀부도 독점과 갑질을 반성한 뒤, 불로소득으로 형성된 두 사람의 재산 6할을 모두에게 분배한다는 결말로 끝이납니다.
불로소득에 대한 증세와 기본소득으로 마무리가 되는 셈이지요.
나태와 안일, 독점과 갑질은 사회악이죠.
어느 당이 집권하든 세계 7위권의 한국은 중부담중복지로 나아가는 길 외에 다른 수가 없습니다. 증세는 필연이라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