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을단싱] 대박연극과 대방어..더 박스The Box.

크리스마브 이브를 뜨겁게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싱] 대박연극과 대방어..더 박스The Box.

크리스마스에 홀로 지낼 수 밖에 없는 불쌍한 연구생 아들이 보고 싶어 3식구가 대학로에서 뭉쳤습니다.
그래도 크리스마스 이브니까요. 달려야죠. ㅎ

함께 본 연극은 더 박스.The Box.
상자 밖으로의 탈출을 꿈꾸는 3마리 동물이 등장하는 소설 혹은 동화를 쓰고 싶은 젠과 부자아빠 밑에서 매사 여유로운 오웬, 가난한 아빠의 폭력에 시달리는 버나드의 3친구들이 청년기를 지나 장년이 되어 20년만의 뒤바뀐 혹은 달라진 현실에서의 극적 반전이 좋은 작품입니다.

아들의 한줄평이 멋지더군요.
"뻔하디 뻔한, 그래서 강렬한."

장년의 부모와 청년 아들이 각자의 관점에서 작품을 해석하고 내면에서 녹여내는 시간을 뒤로하고 오로지 대방어만 파는 횟집으로 들어가 회포를 풀었습니다.

처자식을 패던 나의 아버지 세대와 자식들을 패던 나의 세대, 그리고 자식도 안 팰 아들 세대에 대한 실감을 하며, 자식을 패던 아비로써 아들에게 사과와 더불어 거하게 한 잔 샀습니다.

내일은 아들녀석이 외롭지 않도록 퍼질러 잘 것이 예상되는바 우리도 그냥 퍼질러 지려구요.
그니까, 메리 크리스마스지만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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