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바라던 바다
<도을단상> 바라던 바다..올해도 화이팅!^&^
바라던 바다.
무언가 벽에 부딪는
막막함이 느껴질 때는 바다로
간다.
멀찌감치 서서 외면하거나
너는 못 할 거라고
여기까지는 못 올 거라고
그럴 리가 없을 거라고
손도 아니고 발을 까딱거리며
조금씩 조금씩
한계를 정하고 막아선 이들이
깜짝 놀라 버둥거리도록
발끝을 적시고는
무심하게 돌아서는 파도를 보러
간다.
바라던 바다.
너는 절대 못 할 거라고
여기까지는 차마 못 올 거라고
꿈에도 그럴 리가 없을 거라고
값싼 호기심과 경계심으로 어른거리며
기웃대는 이들을 간단히 열어제끼며
기나긴 표류를 끝내고
해변에 기대어 눕는 파도를 보러
간다.
그래, 저거야.
바라던 바다.